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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사채권자집회 1회차 99.99% 찬성 가결


입력 2017.04.17 11:24 수정 2017.04.17 14:38        박영국 기자

기관투자자 모두 채무조정 찬성

서울 다동 대우조선해양 서울사무소 전경.ⓒ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17~18일로 예정된 5차례의 사채권자집회 중 1차 관문을 통과했다.

17일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이날 10시에 시작된 1회차(4-2) 사채권자집회에는 전체 회사채 3000억원 중 80%에 해당하는 2403억5800만원이 참석했으며, 99.99%에 해당하는 2403억4700만원이 찬성해 가결됐다.

이번 집회에서 가장 많은 500억원의 채무를 보유한 사학연금을 비롯 우정사업본부,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증권금융 등 기관 투자자들이 모두 채무조정에 찬성했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이날 채권자들에게 “이런 상황에까지 이르게 돼서 죄종하다”면서 “열심히 노력해 회사를 정상화시키겠다”고 말했다.

기관 투자자들은 대주주의 책임 문제와 채권 회수율 계상 등에 대해 질의했으나 회사측의 답변을 듣고 결국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은 이날 집회에 참석하지 않았으나 전날 채무조정안에 찬성하는 서면결의서를 사전 제출했다.

대우조선해양 사채의 상당부분을 보유한 기관 투자자들이 첫 번째 집회에서 모두 채무조정에 찬성함에 따라 남은 4차례의 집회도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개인투자자 비중이 가장 높은 3회차(6-1) 집회까지 통과되면 사실상 사채권자집회는 성공적인 마무리를 낙관해도 될 것으로 보인다. 3회차 집회는 이달 21일 만기인 4400억원 규모 사채의 채무조정을 의결하기 위한 것으로, 개인투자자 보유 사채가 22.6%(99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은 5차례의 집회에서 각각 집회에 참여하기로 한 공탁 후 참석액 중 3분의 2 이상의 채권자 동의를 얻어야 채무조정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 5차례 집회 중 한 차례라도 통과가 무산될 경우 곧장 P플랜 절차가 개시된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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