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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유혹’ 손흥민이 토트넘에 던진 난제


입력 2017.04.06 15:46 수정 2017.04.06 21:38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손흥민 역전 결승골로 2위 자리 굳히는 모양새

베일-모드리치 등 성장한 선수들 매번 팔아

토트넘에는 손흥민 등 젊고 유망한 선수들이 다수 포진해있다. ⓒ 게티이미지

손흥민의 역전 결승골이 터진 토트넘이 2위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토트넘은 6일(이하 한국시각)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 시티와의 원정 경기서 3-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승점 3을 가져간 토트넘은 19승 8무 3패(승점 65)째를 기록, 선두 첼시(승점 72)에 이어 리그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1경기 더 치른 3위 리버풀과는 승점 5 차이이며,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 맨시티(승점 58)와의 격차도 상당하다. 따라서 보다 여유 있게 리그 마지막 일정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다음 시즌이다.

1882년 창단된 토트넘은 134년의 긴 역사를 갖고 있지만 정작 우승 트로피는 그리 많지 않다. 1부 리그 우승 경험은 2번뿐인데 가장 최근 트로피를 들어 올린 때가 56년 전인 1960-61시즌이다.

각 구단들이 자금력을 앞세워 선수 영입에 열을 올린 2000년대 들어서는 2007-08시즌 리그컵 하나만 가져갔을 정도로 우승과도 인연이 닿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토트넘은 제법 꾸준한 상위권 성적을 매년 유지하고 있다. 2007-08시즌 11위로 부진했던 해를 제외하면 지난해까지 단 한 번도 8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으며 2010-11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7시즌 연속 유럽 클럽 대항전에 나서고 있다.

토트넘이 잉글랜드에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명문 구단임에 틀림없지만 보다 뚜렷한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대대적인 투자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된다.

실제로 토트넘은 자금 동원에서 결코 밀리는 구단이 아니다. 토트넘이 지난 5년간 이적 시장에 퍼부은 돈은 3억 9709만 유로로 전 세계 구단 중 10위에 위치해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리버풀에 이은 5위다. 여기에 2018년 완공될 뉴 화이트 하트 레인까지 새로 지을 정도로 경기 외적인 부분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토트넘은 베일과 모드리치를 지키지 못했다. ⓒ 게티이미지

문제는 선수 영입 못지 않게 떠나는 선수도 적지 않다는 점이다.

토트넘이 이적시장에 퍼붓는 돈은 분명 엄청나지만 이면에는 막대한 이적료 수입에서 기인한다. 소위 말하는 월드클래스 선수가 등장하면 어김없이 빅클럽에 내주는 것이 토트넘이 처한 현실이며, ‘셀링 클럽’이라는 이미지가 덧씌워진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로 토트넘은 지난 2013-14시즌 팀 내 최고의 스타였던 가레스 베일을 레알 마드리드에 내줬다. 이적료는 당시로서는 역대 최고액인 1억 100만 유로였다. 이전 시즌에는 중원의 핵인 루카 모드리치가 먼저 마드리드에 입성했다.

2008-09시즌에는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맨유행)와 로비 킨(2400만 유로)을 지키지 못했고, 2006-07시즌 떠난 마이클 캐릭은 맨유의 레전드가 되어 버렸다.

이들을 팔고 거둬들인 수입은 곧바로 이적시장에 재투자하고 있어 선순환 구조를 지닌 대표적인 클럽으로 자리매김했지만 그만큼 성적을 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재 토트넘은 해리 케인과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에릭 다이어, 손흥민 등 젊고 가능성이 상당한 선수들이 다수 포진해있다. 이들이 당장 이적시장에 매물로 나온다면 그야말로 천문학적인 수입을 거둘 수 있으며, 이미 빅클럽 레이더에 포착된 선수들도 여럿 존재한다.

토트넘 지휘봉을 잡으며 명장임을 입증한 포체티노 감독은 팀을 보다 높은 곳에 올려놓을 능력이 충분한 사령탑이다. 조금의 보강만 더 있다면 우승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 과연 토트넘은 선수들을 지킬 수 있을까. 돈의 유혹과 마주하게 될 토트넘의 이적 시장 행보에 주목되지 않을 수 없다.


토트넘 역대 이적료 수입 TOP 5

2013-14시즌 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 : 1억 100만 유로
2008-09시즌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맨유) : 3800만 유로
2012-13시즌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 : 3000만 유로
2006-07시즌 마이클 캐릭(맨유) : 2720만 유로
2008-09시즌 로비 킨(리버풀) : 2400만 유로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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