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알 장전” 갤럭시S8 · G6, 초도물량 난항은 옛말
삼성전자, 갤노트7 만회하기 위해 2000대 공급
LG전자, G6 꼭 성공시켜야...“수율 이상 무”
“예약 가입자 받습니다.”
오는 7일 갤럭시S8 공식 예약판매가 진행되는 가운데, 일부 유통점에서는 벌써부터 예약 구매자를 받고 있다.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 이후로 출시되는 최신 인기 프리미엄 폰은 물론, 초도물량도 넉넉하다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전작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전략 스마트폰 초도물량 공세에 주력하고 있다. 오는 21일 출시될 갤럭시S8의 초도물량은 갤럭시S7 시리즈보다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도 지난달 27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에서 “갤럭시S8 공급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갤럭시S7보다 2배 이상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S8 언팩 행사 종료 직후 베스트바이, T모바일 등의 대형 유통점 체험존에는 갤럭시S8이 곧바로 준비되며 고객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최신 단말 공급에서 소외받았던 국내 알뜰폰 업계도 갤럭시S8 출시를 곧바로 할 예정이다. 과거 알뜰폰 업체들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이통3사를 통해 출시되면, 최소 일주일 이후에나 동일한 단말을 들여올 수 있었다. 판매량이 기껏해야 1만대 수준도 안되기 때문에 제조사에서도 알뜰폰 업체에 공을 들일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갤럭시S8에 앞서, LG전자가 전략폰 ‘G6’를 출시할 때 알뜰폰 업체들도 같은날 G6를 선보였다. 최신폰 단말을 수급해 저변을 확대하려는 알뜰폰 사업자와, G6 판매량을 극대화하려는 LG전자의 이익이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앞서 LG전자는 모듈형 디자인으로 차별화를 꾀한 G5를 지난해 출시했지만, 새로운 디자인에 따른 수율 문제로 초도 물량 공급에 난항을 겪으면서 주도권 싸움에서 완전히 밀렸다.
주요 알뜰폰 업체들은 갤럭시S8도 발빠르게 수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의 공백을 메꾸기 위해서라도 이통사, 알뜰폰, 판매점, 온라인 등 유통채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이미 SK텔레콤 계열사 SK텔링크는 7일 자사 온라인 사이트에서 갤럭시S8 예약판매를 한다고 홍보에 나섰다.
대형 이통사 직영점, 대리점, 판매점, 가전매장 등도 반년 넘게 계속되는 침체기를 벗어날 절호의 기회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 발화 사건으로 한동안 눈에 띄는 단말 출시가 없어 대기 수요만 쌓여갔다”며 “G6에 이어 갤럭시S8까지 나오며, 유통가에서는 자체적으로 사전 구매 신청을 받기도 하고 체험코너를 만드는 등 마케팅 경쟁이 한창이다”고 밝혔다.
한편 갤럭시S8이 공개된 30일 이후부터 지난 2일까지, 이동통신 번호이동 시장은 1만건 이하로 평균치를 밑돌고 있다. 업계에서는 갤럭시S8을 기다리는 대기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G6가 얼어붙은 스마트폰 시장을 깨우고, 갤럭시S8이 흥행 열풍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G6의 경우 출시 이틀만에 3만대 이상이 팔리고, 현재는 5000대 미만으로 판매량이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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