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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빅3’ 직원 규모, 전년 대비 7300여명 줄었다


입력 2017.04.01 09:51 수정 2017.04.01 09:52        이광영 기자

현대중 3885명·대우조선 1718명·삼성중 1727명 감원

정부, 올해 1만4000명 감원 구조조정안 발표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도크 전경.ⓒ현대중공업

현대중 3885명·대우조선 1718명·삼성중 1727명 감원
정부, 올해 1만4000명 감원 구조조정안 발표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의 지난해 직원 규모가 2015년 대비 14.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 3사가 지난달 31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조선 3사의 전체 직원 수(정규직)는 4만3938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 5만1268명 대비 7330명(14.3%) 줄어든 것이다.

같은 기간 현대중공업이 15.4% 감소(3885명)로 가장 큰 감축 비율을 나타냈고, 이어 대우조선이 13.4%(1718명) 줄었다. 삼성중공업은 13.1%(1727명)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빅3에서 직원수가 7000명 이상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관련 협력업체 직원의 경우 더 많은 인력이 일자리를 잃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규모 인력 감축 여파로 지난해 삼성중공업 직원 평균 연봉은 2015년 대비 300만원 감소한 6800만원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의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은 6717만원으로 2015년 대비 1000만원 이상 줄었다. 대우조선의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은 6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대우조선은 조선 빅3 중 2015년 평균 연봉(7500만원) 대비 가장 큰 1500만원의 감소 폭을 보였다.

수주 절벽이 지속되면서 올해 조선 빅3의 추가 인력 감축 규모는 지난해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올해 빅3 조선사의 총 감원 인력은 최대 8000~9000명이 될 전망이다. 다만 조직개편에 따른 계열사 이동인원과 정년퇴직자, 이직자를 제외하면 실제 감원 인원은 2000명 안팎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사업부문을 6개사로 분사하는 방안을 내놓고 노조를 설득하기 위해 고용보장을 약속했다. 대우조선은 외주협력사를 설립해 기존 인력을 대부분 재배치한다. 삼성중공업만 올해 유일하게 1500~2000명에 달하는 인력 감축을 계획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퇴직자들의 계열사 이동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

한편 정부는 올해 ‘빅3’ 조선사 직원 감원 규모를 지난해 대비 두 배가량 많은 1만4000명으로 대폭 늘리는 고강도 구조조정안을 내놨다. 이는 조선사가 자체적으로 내놓은 올해 감원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광영 기자 (gwang0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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