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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됐나? 됐다!"…바른정당 경선장 '맞짱 응원전'


입력 2017.03.28 15:07 수정 2017.03.28 15:15        손현진 기자

유승민 '굳히기' 남경필 '뒤집기' 지지자들과 세 과시

"위기에 강한 대통령" vs "혁신으로 일자리 대통령"

바른정당 대선 경선 후보 유승민 의원이 28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19대 대선 후보자 지명대회에서 지지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손현진 기자

바른정당 대선 경선 후보 남경필 경기지사가 28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19대 대선 후보자 지명대회에서 지지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손현진 기자

바른정당의 19대 대통령선거 후보를 선출하는 후보자 지명대회가 28일 막을 올렸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기호 순)간 양자 대결의 승자가 가려지는 이날 선출대회에선 시작에 앞서 뜨거운 응원전이 펼쳐졌다.

행사가 시작되기 1시간여 전인 오후 12시 30분께, 유 의원 캠프 측은 행사 장소인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앞에서 지지 당원들과 "유승민! 대통령!"을 연호했다. 유 의원은 미니 스피커에 연결된 마이크를 쥐고 "오늘은 경선의 마지막날이자 대선이 시작되는 날이다. 여러분이 용기 주시고 희망을 주셔서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 5월 9일에 우리가 승리하기까지 젖먹던 힘을 다하겠다"고 소리 높여 화답했다.

앞서 진행된 네 차례의 국민정책평가단 투표에서 모두 유 의원이 앞서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날 응원 열기는 남 지사 측도 못지 않았다. 남 지사를 지지하는 당원 50여 명은 '준비된 미래', '혁신으로 일자리 대통령', '모병제·한국형 자주국방'과 같은 손피켓을 들고 흔들며 "남경필! 대통령!"을 외쳤다.

남 지사는 지지 당원에 둘러싸여 장내로 입장했지만, 유 의원은 올림픽홀에 들어서는 당원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인사하며 스킨십을 이어갔다. 유 의원의 악수를 받은 한 당원은 마치 유 의원이 이미 대선 후보에 당선된 것처럼 "축하드립니다"라며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유 의원 캠프에서 수석대변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지상욱 의원 또한 적극적으로 당원들과 악수를 나누며 지원 사격에 힘을 보탰다.

서울 은평구에서 온 70대 남성 당원은 "바른정당이 새누리당에서 나와서 지지부진했지만, 오늘 연설을 듣고 어떤 분을 대선 후보로 지지할지 결정하기 위해서 왔다"면서 "나는 나이가 많으니까 안보가 가장 중요하고, 젊은 사람들이 뭣도 모르고 (사드 반대) 하는데 사드 배치하자고 하고 한미동맹을 굳건히 하겠다는 분을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경남 밀양에서 온 50대 당원은 "정치가 좀 변해야 하는데 한국 정치도 변하는 시점에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대선 이후에는 정치가 변할 것이고 나라를 바로잡겠다는 생각으로 오늘 선출대회에 왔다"고 했다.

바른정당이 28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개최한 19대 대선 후보자 지명대회 전경. ⓒ데일리안 손현진 기자

본격적인 선출대회를 앞두고 장내 응원전 열기는 더해졌다. 대형 현수막 내용부터 '위기에 강한 대통령, 보수의 희망 유승민'과 '혁신으로 일자리 대통령 남경필'으로 2파전을 알렸다. 남 지사가 현재 일하고 있는 경기도에서 온 당원들은 남 지사 이름을 연호하고 파란색 막대풍선을 맞부딪치며 세를 과시했다. 남 지사 공식 지지 선언을 한 정운천 바른정당 의원은 경기도 당원들 앞에서 "된다, 된다, 된다"를 외치며 구호를 이끌어냈다.

유 의원 지역구인 대구·경북 지역의 당원들도 유 의원에 응원을 보내는 분위기였다. 대구·경북 지역 당원들은 하얀색 막대풍선을 치면서 "유승민 대통령! 됐나, 됐다!"를 외치며 응원전을 펼쳤다. 한편 이날 행사엔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와 정의화 국회의장의 화환을 보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바른정당은 당원선거인단 투표 결과 30%, 국민정책평가단 투표 결과 40%, 일반국민여론조사 30%를 반영해 이날 최종 대선 후보를 결정한다.

손현진 기자 (sonso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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