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혁명박물관 찾은 김정은…김일성 생일 앞두고 '혁명전통' 강조
김정은 '혁명의 교과서', '정신적 기둥'이라며 박물관 치켜세워
김 씨 일가 우상화로 세습 정당성 확보·주민 충성도 고취 의도
김정은 '혁명의 교과서', '정신적 기둥'이라며 박물관 치켜세워
김 씨 일가 우상화로 세습 정당성 확보·주민 충성도 고취 의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개건한 조선혁명박물관을 찾았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내달 15일 김일성 생일을 앞두고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통신은 이날 "혁명전통 교양의 전당인 조선혁명박물관이 김일성, 김정일 민족의 만년재보로 훌륭히 전변되였다"며 김정은의 현지지도 소식을 전했다.
통신은 "연건평이 6만 350여㎡에 달하는 조선혁명박물관의 개건 및 증축공사가 성과적으로 진행되고, 수만여 점의 사적물과 자료들을 전시한 100여개에 달하는 참관호실들이 백두산 절세위인들과 우리 당의 혁명활동 전반을 역사적으로, 종합적으로 보여줄 수 있도록 정중하면서도 품위 있게 꾸려졌다"고 밝혔다.
통신에 따르면 박물관을 여러 곳을 돌아본 김정은은 "위대한 수령님(김일성)의 탄생 105돌을 맞이하는 뜻깊은 시기에 당원들과 군인들, 인민들의 가슴마다에 혁명력사와 혁명업적을 깊이 새겨주는 혁명전통교양의 대전당인 조선혁명박물관이 훌륭히 개건된 것은 거대한 역사적 사변"이라며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김정은은 "우리 군대와 인민의 사상·정신적 기둥이며 등대인 조선혁명박물관은 국보중의 국보, 혁명의 교과서"라며 "조선혁명박물관을 가지고 있는 것은 우리 당과 인민의 크나큰 자랑이고 긍지이며 박물관에 보존·전시된 모든 사적물들과 자료들은 대대손손 길이 전해가야 할 가장 귀중한 재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앞길을 막아보려고 미친 듯이 날뛰는 원수들의 발악적인 책동이 악랄해지고 있는 오늘날 혁명전통교양을 강화하는 것은 혁명의 승패와 관련된 중차대한 문제"라며 "조선혁명박물관의 임무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정은이 박물관 개건 후 곧바로 시찰에 나선 것은 김 씨 일가에 대한 우상화를 통해 권력세습의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아울러 북한의 최대 명절로 이른바 '태양절'이라 불리는 김일성 생일을 앞두고 분위기를 띄워 김 씨 일가에 대한 주민들의 충성심을 고취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통신은 이날 김정은이 항일혁명투사인 황순희 조선혁명박물관장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박물관 일꾼 및 강사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시찰에는 최룡해·김기남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정임 당 중앙위 당역사연구소 소장과 유승화 부소장, 조용원 당 중앙위 부부장, 마원춘 국무위원회 설계국장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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