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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사 잃은 슈틸리케, SON 못 쓰고 속수무책


입력 2017.03.23 23:05 수정 2017.03.23 23:15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에이스 손흥민 공백 속에 중국 원정서 충격패

전반 유효슈팅 0개, 골 결정력 갖춘 해결사 없어

한국 대표팀이 23일 중국 창사의 허롱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A조 6차전에서 0-1로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 연합뉴스

에이스가 빠진 빈자리는 생각보다 컸다. 그렇게 대표팀은 중국 원정에서 제대로 손도 써보지 못하고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3일 오후 8시 35분(한국시각) 중국 창사의 허롱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A조 6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승점 10에 머물며 월드컵 본선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통산 전적에서도 중국에 2패째를 당했다.

이날 한국은 원톱 이정협을 중심으로 지동원과 구자철, 남태희가 2선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공격 전개 과정은 나쁘지 않았다. 측면에서 부지런히 지동원과 남태희가 중국 수비진을 뒤흔들었고, 왼쪽 풀백으로 나선 김진수 역시 부지런히 오버래핑에 나서며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결정적인 한 방이 끝내 터지지 않았다. 지동원의 두 차례 왼발 슈팅은 골문을 크게 벗어났고, 남태희는 돌파까지는 좋았지만 결정적인 기회에서 슈팅을 아끼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최전방 공격수 이정협 역시 전반 17분 과감한 중거리슈팅을 날릴 것 외에는 중국 수비에 가로막히며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결국 중국의 골문을 여는 데 실패한 한국은 전반 34분 코너킥 상황에서 위다바오에게 헤딩골을 내주며 0-1로 끌려갔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한국은 동점골을 넣기 위해 적극적인 공격에 나섰지만 유효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한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들어서면서 수세에 몰린 한국은 이정협을 빼고 김신욱을 투입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후반 2분 만에 남태희의 크로스가 김신욱의 머리를 거쳐 구자철의 슈팅까지 이어지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끝내 해결사는 나오지 않았다.

후반 13분 첫 번째 유효슈팅을 기록한 기성용이 잇따라 위협적인 중거리슛으로 중국의 골문을 열어보려 했지만 번번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중국이 수비를 더욱 두텁게 하자 슈틸리케 감독은 황희찬과 허용준까지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지만 고대했던 득점포는 터지지 않았다.

한국은 지난 1차전에서 중국 수비진을 휘젓고 다녔던 에이스 손흥민의 공백을 어느 누구도 채우질 못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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