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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냉연 투자 검토 완료...시기 저울질"


입력 2017.03.22 14:34 수정 2017.03.22 15:59        당진=데일리안 한성안 기자

22일 당진공장서 '브라질CSP슬래브 첫 입고식'

"포항 후판설비 연내 매각...미 보호무역주의 영향없다" 자신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이 22일 충남 당진공장에서 열린 '브라질 CSP 슬래브 입고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한성안 기자


22일 당진공장서 '브라질CSP슬래브 첫 입고식'
"포항 후판설비 연내 매각...미 보호무역주의 영향없다" 자신


동국제강이 냉연 생산라인 6CCL과 10CCL에 대한 준비를 마치고 도입을 앞두고 있다.

장세욱 동국제가 부회장은 22일 충남 당진공장에서 열린 ‘브라질CSP 슬래브 첫 입고식'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냉연 6CCL과 10CCL에 대해선 검토가 끝났고 (도입)시기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부산공장에 집약해서 둘 수 있게 유효공간을 준비 중"이며 "냉연쪽 설비 투자를 할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열연과 냉연에 추가적인 설비 계획에 대해서는 보류의사를 밝혔다.

이어 장 부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철강이 오버캐파(공급과잉)인 상황에서 주주회사들이 고로 한 기를 더 놓자라는 계획은 현재는 없다"며 "(CSP제철소를)올해 가동을 잘 해서 빨리 BEP(손익분기점)를 달성하는게 목표다"라고 설명했다.

구조조정과 관련, 장 부회장은 "계열사 3곳을 매각했고, 2015년 유니온스틸과 합병하며 임원 13자리가 감소했다"라며 "그동안 인력, 설비, 산업측면에서 구조조정을 할 만큼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남은 것은 포항에 있는 후판 설비인데, 올해 안으로 파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 설비 매각이 사실상 그간 진행돼 온 구조조정의 마지막인 셈이다.

장 부회장은 국내 철강업계에 화두인 미국 새 행정부의 보호무역 주의에 대해 "철강 부문에 대한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대응은 수년간 해 온 일"이라면서 "(도널드) 트럼프든 누구든 미국 정부에 누가 있다고 해도 회사에 미치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 2일(현지시간) 열린 16차 연례재심 예비판정을 통해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 미국 시장에 판매하는 후판에 반덤핑 관세 각각 2.05%와 1.71%를 부과하기로 했다. 상계관세는 현대제철에 0.54%, 동국제강에 0.13% 예비판정을 내렸다.

장 부회장은 "동국제강의 경우 23개국 20개 품목에 대한 상계 관세가 걸려 있다"면서 "회사 내 국제통상팀을 비롯해 관련 부서에서 일일이 가격과 양을 확인하는 등 미리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 동안 보호무역 주의에 맞서 딱 한번 공격한 경험이 있다"면서 "중국을 상대로 형강 H빔의 경우 회사에 좀 더 우호적인 가격 결정을 받아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동국제강은 10년 이상 준비해온 자체 고로 생산 슬래브를 국내 첫 도입을 기념하기 위한 '‘브라질CSP 슬래브 입고 기념식'을 개최했다.

CSP제철소 는 브라질 북동부 쎄아라주 뻬셍 산업단지에 건설된 연산 300만톤급 제철소로 총 55억달러가 투자됐다. 동국제강(30%)이 기획하고 세계 최대 철광석 회사인 브라질 발레(50%)와 포스코(20%)가 합작한 CSP 제철소는 브라질 북동부 지역 최대 외자유치 사업으로서 북동부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국책사업이다.

동국제강은 이번에 CSP에서 생산되는 슬래브 5만 8751톤을 시작으로 5월에 2만톤 등 순차적으로 올해 당진공장에 총 25만~30만톤을 들여올 예정이며, 내년 2018년도에는 최대 60만톤으로 입고 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장 부회장은 이날 자체 고로 생산 슬래브 도입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한국회사가 외국에 나가 고로(제철소)를 짓고 슬래브를 만들어서 (그 제품을)사용한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성안 기자 (hsa08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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