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없는 대표팀, 김신욱vs황희찬 조커 경쟁
교체 가능성 높은 김신욱-황희찬-허용준 등 유력후보
각자의 장점 뚜렷, 경기 후반 분위기 바꿀 적임자
손흥민(토트넘)이 없는 대표팀에서 공격의 활로를 열어줄 선수는 누가 될까.
중국전을 앞두고 있는 대표팀의 최대 과제는 경고 누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손흥민의 공백 메우기다.
원정이지만 반드시 승점3이 필요한 만큼 득점을 책임져야 하는 공격진들의 어깨가 그 어느 때보다 무겁다. 이에 선발 출전 선수들 못지 않게 경기 후반 분위기를 바꿔줄 조커의 역할도 상당히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표팀에는 경기 후반 유용하게 쓸 조커 자원들이 충분해 슈틸리케 감독의 용병술이 빛을 발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가장 유력한 조커 1순위는 장신 공격수 김신욱(전북 현대)이다.
슈틸리케 감독 체제에서 김신욱은 선발보다는 주로 경기 막판 흐름을 바꾸는 조커로 활용되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 역시 김신욱을 ‘플랜 B’라고 못 박을 정도로 그에 대한 쓰임새는 확고하다.
196cm의 큰 신장을 가지고 있는 김신욱은 제공권의 이점을 앞세워 이번에도 경기 후반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공격이 막힐 때 김신욱을 활용한 고공플레이 만큼 위협적인 공격 루트도 없다.
또 다른 후보는 역시 선발보다는 교체가 유력한 황희찬(잘츠부르크)이다. A매치 3경기에 출장한 황희찬은 모두 교체로 투입돼 분위기를 바꾸는 역할을 부여받았다.
아직 경험이 부족한 탓도 있지만 빠른 돌파와 저돌적인 몸싸움을 즐기는 황희찬이 조커로 더 적합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일단 흐름은 좋다. 황희찬은 지난 주말 리그 경기에서 교체로 나왔음에도 멀티골을 기록하며 조커로서 경쟁력이 있음을 알렸다. 특히 발이 느린 중국 수비수들의 뒷공간을 공략할 적임자로는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이번에 대표팀에 첫 발탁된 허용준(전남 드래곤즈) 역시 유력한 조커 후보다. 특히 정통 윙어라는 점에서 후반 막판 손흥민의 자리에 교체로 투입될 여지가 있다. 현재 대표팀에 측면 자원이 많지 않은 만큼 그의 빠른 돌파력이 경기 막판 위협적인 무기가 될 가능성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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