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회장 올해도 거액 배당…260억 책정
교보생명 주당 3750원 책정, 총 769억원 배당금 지급키로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또 다시 연간 배당으로 260억원에 달하는 돈을 챙기게 됐다.
17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지난해 결산배당금은 1주당 3750원으로, 총 769억원을 현금배당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분 33.8%(692만5474주)를 보유한 최대주주 신 회장에게 돌아가는 금액은 260억원 정도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이 개인 받게 된 배당금 규모는 국내 대표 보험사 임원진들이 받는 전체 배당금과 맞먹는다.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13개 보험사의 지난해 결산배당금 중 해당 회사 등기임원들이 받게 된 돈은 290억원 수준이다.
현재 공개돼 있는 가장 최근 사업보고서인 2015년을 기준으로 교보생명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7900만원이었다. 이와 비교해 보면 신 회장의 지난해 배당금 규모는 직원 연봉의 329배에 이른다.
이 같은 신 회장의 배당은 비단 최근의 일이 아니다. 신 회장이 교보생명의 대표이사가 된 이후 지금까지 받은 배당은 3000억원에 육박한다. 신 회장이 1999회계연도(1999년 4월 1일~2000년 3월 31일)부터 지난해까지 회사로부터 받은 배당금은 총 2883억원으로 집계됐다.
신 회장이 회사로부터 받은 돈은 배당금 뿐만이 아니다. 신 회장은 연간 8~9억원 가량의 연봉도 받고 있다. 임원 개인 연봉이 처음 공개되기 시작한 2014년과 이듬해인 2015년에 신 회장의 연봉은 각각 8억3600만원, 9억100만원이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교보생명이 유일한 오너 대표 체제이고, 신 회장이 해마다 거액의 배당금을 받아왔는데 올해는 자살보험금 지급 방식을 놓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터라 더욱 주목을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교보생명은 미지급 자살보험금과 관련해 금융당국의 제재 방침에 672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해당 액수는 지난해 밝힌 자살재해 사망보험금 1134억원 보다 462억원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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