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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vs황선홍, 챔피언스리그에서 극명 대조


입력 2017.03.16 07:29 수정 2017.03.16 07:32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황선홍호, 상하이-우라와 이어 약체 시드니에도 패

최용수의 쑤닝, 챔피언스리그 유일한 전승 질주

황선홍 최용수 ⓒ 프로축구연맹

FC서울 전 감독 최용수(44)와 현 감독 황선홍(49)의 명암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최용수 감독은 지난해 여름 서울과 결별한 뒤 중국 C리그 장쑤 쑤닝에 둥지를 틀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지휘봉을 이어받은 황선홍 감독은 짧은 기간에도 지난 시즌 서울을 K리그 클래식 우승으로 이끌며 올 시즌에 대한 기대치를 한껏 높였다.

시즌 초반 황선홍의 서울은 너무 실망스러운 행보다. 서울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2017 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F조 3차전 웨스턴 시드니(호주)와 홈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슬로우 스타터라고 여기기엔 ACL에서 보여준 서울의 경쟁력은 기대 이하다. ACL 조별리그 3전 전패. 상하이 상강(중국), 우라와 레즈(일본)전 패배는 수긍할 수 있다해도 F조 최약체로 평가받은 웨스턴 시드니에 덜미를 잡힌 것은 도무지 납득하기 어려운 결과다.

서울의 황선홍 감독은 올 시즌 최대 목표로 ACL 우승을 선언했다. 하지만 수비 조직력이 심각한 문제를 노출하면서 부진한 성적으로 직결되고 있다. 곽태휘, 오스마르, 김동우 등 아직까지 컨디션이 정상으로 올라오지 못한 수비수들로 최적의 조합을 찾기가 어려운 황선홍 감독이다.

반면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장쑤 쑤닝은 ACL에서 3연승으로 신바람을 내고 있다.

장쑤는 15일 일본 오사카 스이타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H조 3차전 감바 오사카(일본)를 1-0 제압했다. ACL 조별리그 3경기를 마친 가운데 8개 조에서 전승에 성공한 팀은 최용수 감독의 장쑤 쑤닝이 유일하다.

최용수 감독은 서울 시절 ACL, FA컵 등 토너먼트에서 매우 강했다. 서울을 ACL 준우승 1회, 4강 1회, FA컵 우승 1회로 이끄는 등 지도력을 인정받았고, 결국 높은 연봉을 제의 받은 끝에 장쑤 쑤닝으로 입성했다.

황선홍 감독은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명장 대열에 올라선 것은 사실이지만 정작 ACL에서 아직까지 뚜렷한 업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두 감독은 선수 시절부터 줄곧 라이벌 구도를 형성해왔다. 서울의 전‧후임 감독으로 오묘한 관계에 놓여 있는 최용수와 황선홍. 올 시즌 ACL에서 두 명장의 흥미로운 경쟁이 어떠한 결말을 맺을지 주목된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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