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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뉴스]'양발잡이' 손흥민, 어디서든 골골골


입력 2017.03.14 21:01 수정 2017.03.14 21:04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FA컵 8강 밀월전 해트트릭 포함 시즌 14호골

오른발과 왼발 각각 7골..위치 상관 없이 득점력 과시


손흥민의 손흥민에 의한 손흥민을 위한 경기였다.

손흥민은 13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레인서 열린 '2016-17 잉글리시 FA컵‘ 8강 밀월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손흥민 활약에 힘입어 토트넘은 6-0 대승, FA컵 8강에 진출했다. 맨유를 꺾고 올라온 첼시와 4강에서 맞붙는다.

오랜만에 선발 출전해 다득점까지 올렸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멀티 플레이어'로서의 자질을 다시금 입증했다. 손흥민은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지만 전반 이른 시간 해리 케인이 부상 아웃되면서 원톱으로 역할을 바꿔 3골(1도움)을 터뜨렸다.

에릭센-알리-케인으로 이어지는 토트넘 공격 트리오의 막강 화력에 밀려 손흥민은 벤치에 있는 시간이 부쩍 늘었다.

포체티노 감독의 스리백 전환이 성공한 것도 이들의 역할이 컸다. 그런 상황에서 손흥민에게 주어진 기회 역시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손흥민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는 멀티 플레이어 기질을 앞세워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밀월전 해트트릭이 당장 주전 입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손흥민은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자신만의 생존법을 보여줬다. 기록만 봐도 알 수 있다. 손흥민의 주 포지션은 왼쪽 측면 미드필더(혹은 측면 공격수)다.

그러나 올 시즌 손흥민은 여러 포지션을 오가며 팀의 살림꾼 역할을 해냈다. 시즌 초반인 9월에는 에이스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은 활약 속에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고, 이후에는 로테이션 멤버로서 여러 역할을 소화했다.

올 시즌 손흥민은 지난 시즌과 비교해 월등히 나아진 기록을 보여주고 있다. 손흥민이 기록한 이번 시즌 총 득점은 14골이다. 오른발로 8골, 왼발로 6골을 넣었다. 양발잡이로서 다재다능함을 보여준 것이다.

포지션 소화 능력도 우수하다. 왼쪽 측면은 물론 오른쪽 측면, 중앙에서도 비교적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한 경기에서 7골을, 중앙에서도 7골을 터뜨렸다. 최전방은 물론 2선이나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서도 모두 골맛을 봤다.

양발잡이 손흥민의 현재 분위기라면 자신의 한 시즌 최다인 17골(2014-15시즌 레버쿠젠)을 넘어 차범근이 세운 유럽파 최다골(19) 기록 경신도 기대할 수 있다.

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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