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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풍년' 손보사 경영진은 '배당 풍년'


입력 2017.03.14 06:00 수정 2017.03.14 08:56        부광우 기자

정몽윤 회장 264억3111만원…전년비 80%나 올라

성적 개선에 미소…코리안리 임원 나란히 2·3위

상장보험사 최고경영진(CEO)들이 지난해 실적 호조에 힘입어 두둑한 배당금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게티이미지뱅크

주요 상장보험사 최고경영진(CEO)들이 지난해 실적 호조에 힘입어 두둑한 배당금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현금·현물배당결정 공시와 감사보고서 등을 분석한 결과, 국내 13개 상장 보험사 등기임원들이 받게 된 지난해 결산 배당금은 총 289억7538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이 받게 되는 배당금은 무려 264억3111만원에 달했다. 정 회장이 2015년에 결산배당으로 받은 146억8395만원보다 80.0% 급증한 액수다.

이처럼 정 회장의 배당금이 크게 늘 수 있었던 배경에는 현대해상의 성적 상승이 있었다. 회사 실적이 개선된 덕을 톡톡히 본 셈이다.

현대해상의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4099억원으로 전년 대비 93.0%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5439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64.3% 늘었다. 이에 힘입어 현대해상은 1주당 배당금을 전년(750원) 대비 600원 오른 1350원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전체 현금배당 규모도 598억원에서 1076억원으로 500억원 가까이 불었다.

정 회장 다음으로 쏠쏠한 배당금을 가져간 등기임원은 코리안리의 오너 일가 중 한 명인 원종규 사장이었다. 원 사장은 13억6968만원의 배당금을 받게 됐다. 전년(14억7503만원) 보다는 1억535만원 줄어든 액수다.

3위 역시 코리안리 소속인 이필규 이사였다. 코리안리의 현금배당 중 이 이사 몫은 8억7998만원이었다. 1년 전에 받았던 9억4767만원보다는 다소 줄었다.

코리안리 등기임원들의 배당 수입이 줄어든 것은 지난해 실적이 사상 최대 성적표를 작성했던 2015년 실적에 못미쳐서다. 실제 코리안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600억원, 영업이익은 208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4.2%, 15.5% 줄었다. 이에 따라 코리안리는 1주당 배당금을 350원에서 325원으로 낮췄다. 이를 기준으로 전체 배당금 규모는 402억원에서 373억원으로 감소했다.

이밖에 상장보험사 등기임원들 중 배당금 상위 10인에는 ▲김정남 동부화재 1억2045만원 ▲김용범 메리츠화재 8300만원 ▲이철영 현대해상 1890만원 ▲박윤식 한화손해보험 1509만원 ▲박찬종 현대해상 1350만원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 1220만원 ▲이범진 메리츠화재 913만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보험업계에서는 실적 개선으로 손해보험사들의 배당 여력이 커지면서, 자사주를 보유한 임원들의 가욋돈이 보다 짭짤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상장 손보사 9곳의 지난해 결산 배당금은 총 4982억원으로 전년(3485억원) 대비 43.0%(1497억원)이나 늘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요 손보사들 중 오너 기업이 많지는 않아 배당으로 거금을 챙길 수 있는 임원은 몇 안 될 것"이라면서도 "손해율 하락에 힘입은 손보사들의 실적 개선이 연말 배당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회사 주식을 보유한 임원들이 받는 배당금도 함께 늘고 있고, 올해 성적 전망도 밝은 만큼 당분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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