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의 배수진 "컨소시엄 불허하면 금호타이어 인수 포기”
"중국 더블스타에겐 컨소시엄 허용...우선매수권자에겐 불허 이해 못해"
“주주협의회 동의 있을 시 우선매수권자도 컨소시엄 구성 가능”
"중국 더블스타에겐 컨소시엄 허용...우선매수권자에겐 불허 이해 못해"
“주주협의회 동의 있을 시 우선매수권자도 컨소시엄 구성 가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컨소시엄 구성 불허시 금호타이어 우선매수권을 포기하겠다는 직격탄을 날리면서 배수진을 쳤다.
금호아시아나는 13일 오전 8시 본사 사옥 14층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등 우선매수권자에게만 금호타이어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금호타이어 우선매수권을 포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선매수권 포기 발언은 사실상 인수를 포기한다는 입장이다.
금호아시아나 측은 우선협상자인 중국 더블스타에게는 6개 회사의 컨소시엄을 허용하면서 우선매수권자에게는 허용하지 않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 자리에서 김세영 금호아시아나 상무는 “산업은행 등 주주협의회와 맺은 우선매수권 약정 내용은 ‘우선매수권자의 우선매수 권리는 주주협의회의 사전 서면승인이 없는 한 제 3자에게 양도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며 “거꾸로 얘기하면 ‘사전 서면 승인이 없는 한’의 의미는 주주협의회의 동의가 있으면 승인할 수 있다는 뜻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호아시아나 측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우선매수권의 일부를 양도해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우선매수권 행사를 허용할 수 있도록 이를 산업은행 측에 주주협의회 안건으로 정식 부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윤병철 금호아시아나 기획재무담당 상무는 “지난 2일과 6일 두 차례에 걸쳐 주주협의회측에 컨소시엄 구성을 허용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산업은행은 부의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컨소시엄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만 전달했다”고 말했다. 실제 산업은행은 지난 10일 더블스타와 SPA를 체결하는 안건만 승인했다.
반면 채권단은 컨소시엄 불허가 형평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이 애초 우선매수청구권을 포기하고 더블스타와 동일한 자격으로 입찰에 참여했다면 컨소시엄 구성도 가능했다는 주장이다.
한편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더블스타와 13일 최종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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