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유지 가능성 다시 점검…가입 목적도 분명히 해야
보장범위·지급제한 사유 인지 필수…보험료 비교 꼼꼼히
금융당국이 보험 계약 전 꼭 짚어봐야 할 사항들을 소개했다.
금융감독원은 28일 보험 가입 시 필수적으로 알아둬야 할 체크포인트 5가지를 안내했다.
우선 계약을 장기간 유지할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 보험상품은 장기간 유지를 전제로 해 설계됐기 때문에 계약초기에 해지하면 원금보다 적은 해지환급금을 받게 되는 등 불이익이 클 수 있으므로 상품설명서의 해지환급금 예시표를 꼭 확인해야 한다.
금감원은 보험에 가입하기 전 자신의 소득과 보험료 납입부담 등을 잘 따져보고, 장기간 계약을 유지할 수 있다고 판단될 때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또 원금보장을 원하면 변액보험보다는 일반 저축성보험을 가입하고 만기까지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보험 가입의 목적이 위험보장인지, 장기 목돈마련인지를 분명히 하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다. 일반적으로 보험료 부담이나 만기 시 수령금액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자신의 보험가입목적에 맞춰 위험보장 상품과 장기저축성 상품을 각각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장범위와 보험금 지급제한 사유도 반드시 알고 가입해야 한다. 보험 상품 약관의 내용이 방대해 인지가 힘들다면, 쉽게 설명돼 있는 상품설명서를 자세히 확인해 보장범위와 보험금 지급제한 사항, 소비자의 권리‧의무 사항 등을 충분히 숙지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이해가 어려운 부분은 설계사 등으로부터 반드시 설명을 들어야 한다.
갱신형과 비갱신형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다. 갱신형 상품은 초기보험료가 저렴하지만 일정 기간마다 위험률 변동, 연령 증가에 따라 보험료도 갱신돼 지속적으로 인상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반면 비갱신형은 초기 보험료가 비싸지만 만기까지 보험료가 가입 시 결정되므로 장기적으로는 저렴할 수 있다. 따라서 가입자의 나이와 상황에 따라 보험료를 절감하는 방향으로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험 상품 선택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보험료다. 매월 납입하는 보험료가 저렴하더라도 수십년 동안 쌓인 총 보험료는 고급 승용차 1대 가격에 해당할 정도로 큰 금액이 된다. 또 회사별 상품의 종류도 다양할 뿐만 아니라 설계사나 텔레마케터, 온라인 등 판매채널별로도 보험료가 크게 차이 날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상품별 보험료를 가장 쉽게 비교해 볼 수 있는 방법은 금융소비자 정보포털 '파인'을 활용하는 것"이라며 "사이트 내 '보험다모아'나 '금융상품 한눈에' 코너를 클릭하면 보험상품별 보험료와 보장범위 등 기초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