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라만 금, 통탄할 남자 쇼트트랙 ‘금1 은2’
메달 독식 방지하기 위해 이정수 동메달 무산
남자 계주에서는 막판 대역전극 실패, 은메달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서이라의 1000m 금메달로 자존심을 회복했다.
서이라는 22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의 마코마나이 실내링크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 24초 062로 골인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서이라는 개인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는 기쁨을 누리며 내년 열린 평창 올림픽에서의 선전을 기대케 했다.
이날 한국은 1위부터 3위까지 모두 휩쓰는 기염을 토했다. 서이라가 금메달, 신다운, 이정수 순으로 들어왔지만 아쉽게도 금~동을 독식하지 못했다. 한 국가가 메달 싹쓸이를 하지 못한다는 규정에 의해서였다. 따라서 3위로 골인한 이정수는 동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남자 대표팀은 이어진 5000m 계주에서 은메달에 그치고 말았다. 이정수-서이라-박세영-신다운 등 4명이 경기에 나선 한국은 레이스 초반부터 중국, 일본과 치열한 접전 양상을 보였다.
한국은 마지막 12바퀴를 남겨두고 잠시 선두로 나왔으나 다시 중국에 밀렸고, 좀처럼 앞서나가지 못했다. 그러자 전략을 바꾼 한국은 순번을 바꿔 신다운 대신 폭발력이 강한 박세영을 마지막 주자로 내세웠다.
박세영은 마지막 바퀴를 남기고 아웃코스를 공략했으나 여의치 않았고 결승선에 들어올 때는 순간적인 기치로 인사이드로 파고들었으나 중심을 잃고 넘어지는 바람에 대역전극이 물거품되고 말았다.
한편, 이날 한국 쇼트트랙은 남자 대표팀이 금1, 은2개를 획득했으며, 여자부에서는 심석희가 금메달 2개를 목에 거는 등 총 금3, 은3으로 쇼트트랙 강국임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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