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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인수합병 불발’ CJ헬로비전, 영업익 급감


입력 2017.02.03 17:28 수정 2017.02.03 17:30        이호연 기자

지난해 연간 매출 6.9%↓, 영업익 59.1%↓

4분기 영업이익 적자전환...2017년 정상 궤도

CJ헬로비전은 2016년 연간 매출 1조1006억원, 영업이익 429억원, 당기순이익 215억원을 달성했다고 3일 공시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 6.9%, 영업이익 59.1%, 당기순이익 64.0% 모두 감소했다.

CJ헬로비전의 저조한 실적은 지난해 SK텔레콤과의 인수합병이 불발되면서 전반적인 경영활동에 차질이 빚어진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4분기는 3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적자전환했다.

홈쇼핑 송출수수료가 감소하고, 콘텐츠 수수료가 증가한 것도 일시적인 실적 악화에 영향을 끼쳤다.

인수합병 추진 여파로 CJ헬로비전은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 및 마케팅, 연구개발(R&D) 등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빠르게 변화하는 방송통신 시장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없었던 점도 실적 감소에 영향을 미친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헬로모바일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가입자와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는 모두 소폭 성장했다. 지난해 말 기준 케이블TV 가입자는 전년 대비 1만7000여명 증가한 412만명을 기록했다. 인터넷과 인터넷 집전화 가입자는 각각 82만명, 59만명이다. 전년 대비 가입자는 9000명 늘어 85만3000명 이중 LTE비중은 50%에 달한다. ARPU는 2.2% 증가한 2만1927원을 기록했다.

다만, 올해는 이러한 일시적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만큼, 획기적 성장을 위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회사측은 예상했다.

남병수 CJ헬로비전 경영지원담당(CFO)은 “2016년도에는 특수한 상황에 따라 지상파 재전송료의 과거 누적 인상분을 4분기에 선반영 시켰다”며 “홈쇼핑 송출수수료에 관한 불확실성도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3분기 이후 추진한 경영정상화 노력도 가시적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2017년도에는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CJ헬로비전은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2017년도에는 케이블TV 사업을 혁신하고, 홈 IoT(사물인터넷) 등 고객의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신규 서비스도 선보일 방침이다.

이를 위해 ▲케이블 방송사업 경쟁력 강화 ▲클라우드 기반 차세대 케이블TV 플랫폼 구축 ▲ 콘텐츠 사업자 제휴 통한 OTT 서비스 확대 ▲차별적인 알뜰폰 성장 ▲신수종 사업 확대 등을 추진한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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