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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지킨’ 권오준…포스코, 구조조정 85% 달성


입력 2017.01.26 06:00 수정 2017.01.26 07:36        이광영 기자

지난해 8월말 “구조조정 80% 끝낼 것” 공언 지켜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지난해 8월 31일 태국 방콕 콘래드호텔서 열린 CEO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포스코

지난해 8월말 “구조조정 80% 끝낼 것” 공언 지켜

구조조정에서 확실한 성과를 내겠다던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결국 약속을 지켰다.

포스코는 지난 25일 컨퍼런스콜 형태로 진행된 ‘2017 기업설명회’를 통해 2014년 이후 올해까지 구조조정 목표 149건중 지난해까지 126건을 완료(84.6%)했다고 밝혔다. 현금 확보 및 차입금 축소 등으로 5조8000억원의 누적 재무개선 효과도 거뒀다.

이는 권 회장이 내걸었던 임기 내 구조조정 80% 이상 목표를 초과한 것이다.

권 회장은 지난해 8월 말 태국 방콕 콘래드호텔서 열린 CEO기자간담회에서 회장에 취임한 이후 2년 반 동안 소회를 밝히면서 “취임 초기 맡겨진 재무건전성 확보 미션을 2년 반 동안 수행하는 중간 과정”이라며 “내년까지 시행할 구조조정 149건 및 현금 7조원 확보 목표 가운데 64%를 완료하는 등 예상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임기를 마칠 때 쯤 80% 이상 구조조정이 끝날 것으로 보인다”고 공언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권 회장의 연임이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이러한 신뢰가 하나 둘 쌓였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포스코는 지난해 국내외 시황 부진 및 그룹 구조조정에 따른 법인 수 감소 등에도 5년 만에 처음으로 두자리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권 회장 취임 이래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해외법인 영업이익 개선 등이 일궈낸 성과다.

재무건전성도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포스코는 권오준 회장 취임 이후 지난 3년간 순차입금을 7조1000억원 줄임으로써 연결기준 부채비율을 74.0%로 낮췄다.

권 회장은 지난해 8월 말 간담회에서 포스코는 재무건전성 확보에 그칠 것이 아니라 성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그는 “지금까지 구조조정에 집중했다면 향후에는 포스코를 다시 키워내는 방향으로 가야한다”며 “구조조정의 결과로 확보된 재무건전성이 향후 성장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권 회장이 새롭게 3년의 임기를 부여 받으면서 앞서 언급한 발언 역시 현실화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권 회장은 올해 혁신포스코 2.0에서 계획한 구조조정을 완성함과 동시에 미래 성장기반을 다지는 한해로 만든다는 목표다.

특히 WP제품 판매비중을 52%까지, 솔루션연계 판매량도 450만톤 이상 늘려 포스코의 철강 본원 경쟁력 제고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권 회장은 오는 4월 포스코가 개최예정인 CEO포럼에서 중기전략을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그동안 약속을 지켰던 권 회장이 이날은 포스코의 미래와 관련 어떤 공언을 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광영 기자 (gwang0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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