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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행, 산불 대국민담화 "10년간 산불 71%가 입산자 실화, 쓰레기 소각"


입력 2025.03.26 10:04 수정 2025.03.26 10:46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개인의 사소한 부주의로 이웃들이 아픔 겪어…

쓰레기 소각 말고, 담배꽁초 함부로 버리지 말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불 예방 관련 대국민담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경남 산청, 경북 의성, 울산 울주 등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과 관련 "이번 재난이 지나가면 우리가 국토를 관리해온 방식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덕수 권한대행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불 방지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재난 예방은 과하다 싶을 만큼 철저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가 여러 번 아픔을 겪으며 뼈아프게 배운 교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최근 10년간 발생한 산불의 71%가 입산자 실화, 쓰레기 소각 등 개인의 사소한 부주의로 인해 발생했다"며 "국민 개개인의 부주의한 마음가짐도 달라져야겠지만, 관련 기관들도 평소에 미리미리 과하다 싶을 만큼 국민들께 산불 예방을 홍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관련 장비와 인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지, 또 제대로 운용하고 있는지 평소에 철저하게 점검하고 부족하다면 대응체계와 자원을 철저하게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번 산불이 진화되는대로 정부는 그동안의 산불 대처와 예방에 어떤 점이 부족했는지 점검하고 깊이 검토하고 개선책을 내겠다"고 했다.


이어 "또한 산불의 주요 원인인 불법 소각 행위에 대한 단속을 한층 강화하고,위반자에 대해서는 관련 법령에 따라 엄정히 조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 권한대행은 국민 여러분께 다음 사항들을 반드시 지켜주실 것을 당부드리고자 한다면서 "논두렁·밭두렁을 태우거나 각종 쓰레기를 소각하지 말아주시고, 담배꽁초를 함부로 버리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또한 입산시 라이터·버너 등 산불을 유발할 수 있는 화기는 절대 소지하지 말아달라"며 "산림이 한 번 훼손되면 원상 복구하는데 100년 이상의 긴 시간이 소요되고, 피해지역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게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매해 반복되는 대형 산불로 인해 우리 이웃들이 더 이상의 같은 아픔을 겪지 않도록, 산불 예방을 위한 국민 여러분의 각별한 관심과 협조를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번주 산불 진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제까지 우리가 경험하지 못했던 산불 피해가 우려되기에, 이번주 남은 기간은 산불 진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1일 경남 산청, 경북 의성, 울산 울주 등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안동·청송·영양·영덕 등으로 번지며 역대 최악의 산불 기록을 갈아쓰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 약 1만7000헥타르 이상의 산림이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고, 주택·공장 등 209개소가 파괴되는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며 "정부는 지난 22일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며 범정부 차원의 통합적인 산불 대응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또한 "3월 22일 산불 경보 '심각'을 발령했고 어제부터는 이를 전국 모든 지역으로 확대했다"며 "헬기 128대 군 인원 1144명 소방인력 3135명, 진화대 1186명, 공무원 등 4652명의 가용인력을 최대한 동원해 진화작업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한 권한대행은 "울산광역시·경상북도·경상남도 지역에 재난사태를 선포하고 신속한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경남 산청, 울산 울주, 경북 의성, 경남 하동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며 "이처럼 역대 최악의 산불에 맞서 우리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인력과 장비로 맞서고 있으나 상황은 심상치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추가적인 산불이 생기면 산불 진화를 위한 자원 등이 부족할 수 있는 만큼 산불 방지에도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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