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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철강업계 사업재편 및 R&D 투자 독려


입력 2017.01.23 11:00 수정 2017.01.23 10:10        박영국 기자

산업기반실장, 포항제철소․RIST 방문 및 경북소재 철강업계 간담회 실시

포스코 1고로 폐쇄 등 설비 효율화에 대한 기활법 적용 검토

산업통상자원부가 철강산업 경쟁력강화방안 후속조치 점검의 일환으로 포항제철소와 경북지역 철강업계를 방문해 포스코 1고로 폐쇄 등 철강업계의 사업재편 및 R&D 투자를 독려하고 나섰다.

도경환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반실장은 23일 경북 포항지역을 방문해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원장과 포항제철소장을 면담하고 경북소재 9개 철강체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도 실장은 박성호 RIST 원장과의 면담에서 타이타늄·마그네슘 등 경량소재 및 3D 프린팅용 메탈 소재(타이타늄 등)의 R&D 동향, 세계 수요시장 전망, 기술 발전 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도 실장은 “자동차, 드론, 3D프린팅 등 핵심 수요산업의 4차 산업혁명을 뒷받침하기 위해 철강·비철을 비롯한 소재 생산 업계 및 RIST와 같은 소재 전문 연구기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정부도 초경량 강판, 이종결합 소재 등의 개발을 지원하고 있으며, 시장 태동 단계에 있는 3D프린팅용 메탈 소재산업도 적극 육성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4차산업 혁명을 위한 혁신 소재 개발도 우리의 우수한 연구역량과 소재 제조기술·설비운영 경험을 결합하면 성공가능성이 높다”면서 “RIST는 올해 2월부터 3D 프린팅용 타이타늄 분말 및 부품제조 연구개발(’17년 17억원)을 착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산업부 등 정부도 3D 프린팅용 철·타이타늄·알루미늄 소재 분말 기술개발을 지속 지원할 예정(2021년까지 157억원)이며, 조기 상용화를 위해 RIST와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도 실장은 김학동 포항제철소장과의 면담에서 고로 설비 효율화, 스마트 제철소 등 제철 설비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 소장은 이 자리에서 1973년 6월에 설립된 128만t 규모 포항 제1고로 폐쇄 및 제3고로 개보수를 통한 설비 효율화 계획을 밝히고, 열연공장에서 IoT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공정을 시범적으로 구현 중이라고 소개했다.

도 실장은 이에 대해 “포스코의 고로 설비 효율화, 스마트제철소 구축 등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평가하고 “제1고로 등 노후 설비 폐쇄에 대해서는 기활법 등을 통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포항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북 포항 지역 철강업계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도 실장은 사업재편 및 고부가 철강재 투자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업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도 실장은 “중국의 구조조정 진전, 철강재 가격 상승으로 최근 철강 업황은 일부 개선되고 있으나, 글로벌 수요 성장 정체로 인해 공급과잉 해소는 여전히 부족하다”면서 “후판, 강관, 합금철 등 구조적인 공급과잉 품목들은 선제적인 사업재편과 고부가 분야로의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는 기활법을 비롯한 모든 정책 수단을 활용해 업계의 사업재편을 최대한 지원하고 있다는 점을 전달했다.

올해부터 본격 추진 예정인 미래차·에너지·건설 분야 고부가 철강재 및 타이타늄·알루미늄 등 경량소재 R&D와 사업화에 대한 업계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도 당부했다.

경북 지역 철강업체들은 조선, 자원개발 등 수요산업 침체로 인해 어려운 경영 현황을 언급하고, 설비 감축, 공장 매각, 고부가 분야 신규 진출 등 업계의 자발적인 사업재편 노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들은 정부에 국내산 철강재 수입규제 강화, 부적합 철강재 수입 통관 등과 관련된 애로사항에 대해 설명하고 해소를 요청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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