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시험 마치고 들뜬 마음에 운전대 잡았다가 '쾅'
車보험 대다수 연령 한정 특약…'전 연령' 0.5% 불과
수능시험을 마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비롯해 10대 청소년들이 일으키는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더욱이 10대 운전자가 교통사고를 일으킨 경우 사실상 자동차 보험의 혜택을 받기 힘들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9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3일 충남 당진에서 졸업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심야시간에 음주운전을 하다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혈중 알코올 농도 0.05%에서 운전을 하다가 간판을 들이받아 운전자를 포함해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에앞서 작년 9월에는 대구의 한 고등학생이 승용차를 몰다 도로 옆 옹벽을 들이받아 동승한 친구 4명 등 10대 5명이 숨지기도 했다. 같은 해 7월에는 나주의 한 고등학생이 아버지 소유의 차량을 몰다가 편의점으로 돌진, 점원에게 중상을 입히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최근 10대들이 일으키는 교통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고등학생 등 10대 운전자의 교통사고 발생 시 자동차 보험의 혜택을 받기란 거의 불가능한 현실이다. 현재 대부분의 차량이 일정 이상 연령의 운전자 범위를 한정하는 특약에 가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개발원의 '개인용 자동차보험 운전자 연령 한정특약 가입비중' 자료에 따르면, 10대 운전자 사고의 보상까지 가능한 ‘전 연령’ 가입자는 전체의 0.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경우 사고 운전자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형사적 처벌이 부과될 뿐 아니라 피해자 역시 적정한 피해보상을 받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사전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갓 운전면허를 취득한 10대 청소년들의 무분별한 운전 방지와 안전 운전을 위한 유의사항을 집중 홍보할 계획”이라며 “운전면허를 취득한 지 얼마 안 된 자녀를 둔 부모님의 관심과 교육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