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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17]'삶의 혁신'...50주년 맞은 CES D-1


입력 2017.01.04 08:52 수정 2017.01.04 09:09        라스베이거스(미국)=데일리안 이홍석 기자

스마트홈·스마트카 등 삶의 변화 꾀하는 제품·기술 메인테마

IoT에서 딥러닝 신기술 장착한 가전...자율주행 시연하는 현대차

올해 50주년을 맞은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7'의 메인 테마는 삶의 혁신이 될 전망이다. 사진은 CES 행사가 개최되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내 삼성전자 전시관 옥외 광고.ⓒ삼성전자

스마트홈·스마트카 등 삶의 변화 꾀하는 제품·기술 메인테마
IoT에서 딥러닝 신기술 장착한 가전...자율주행 시연하는 현대차


'일상생활 속에서의 혁신을'. 올해 50주년을 맞은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7'의 메인 테마는 삶의 혁신이 될 전망이다.

5일(이하 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CES 2017'에서는 전 세계 가전·자동차 업체들을 중심으로 소비자들의 일상적인 삶을 변화시키는 다양한 신제품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사물인터넷(IoT)에 음성인식과 딥러닝 기능까지 탑재한 가전에서 자율주행을 시연하는 자동차 등으로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이는 제품이 쏟아질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표 가전업체들은 스마트홈을 콘셉트로 IoT 기술을 기반으로 사용자 편의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IoT에 AI·딥러닝·음성인식...다양한 신기술 장착한 가전=삼성전자는 지난해 IoT 기능을 접목해 큰 주목을 받았던 ‘패밀리 허브 2.0’ 냉장고에 클라우드 서비스 기반의 ‘음성인식’ 기능을 탑재해 혁신을 꾀했다. 요리를 하면서 음성을 통해 조리법을 검색하고 부족한 재료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해 사용자 편의성을 대폭 개선했다.

강화된 IoT 기능을 세탁기 ‘플렉스 워시’와 건조기 ‘플렉스 드라이’에 적용, 세탁부터 건조까지의 전 과정을 스마트폰으로 제어하는 모습도 시연한다.

LG전자도 딥러닝(Deep Learning·컴퓨터가 스스로 데이터를 활용, 분석해 학습)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가전들을 선보인다. 딥러닝이 적용된 가전 제품들은 각종 센서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클라우드 서버로 데이터를 보내면 이를 분석해 사용자에 맞는 작동 방식을 자동 적용한다.

독자 개발한 딥러닝 기술인 ‘딥싱큐’와 3차원 레이저 센서를 적용, 장애물 인식과 주행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로봇 청소기를 선보인다. 또 에어컨과 냉장도 등에도 딥싱큐를 적용, 사용횟수와 시간 등 소비자의 사용 패턴을 분석, 이에 맞춰 작동하며 효율적인 전력 사용 등이 가능한 모습을 공개할 예정이다.

TV에서는 최대 화두인 화질 개선과 함께 사용자 편의성 확대에 초점을 맞춘 제품들이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2017년형 TV 신제품으로 'QLED TV‘를, LG전자는 `LG시그니처 올레드(OLED) TV W`를 최초로 선보이며 화질 경쟁의 끝판왕 경쟁을 펼친다.

이 두 제품은 화질 경쟁 외에도 사용자 편의성 향상을 강조한다. OLED TV에 벽(Wall)을 뜻하는 약자를 붙인 OLED TV W는 벽지처럼 얇게 만들어 벽에 붙일 수 있다는 점을, QLED TV는 ‘노 갭(No-gap) 월마운트 디자인’을 적용, 벽에 완전히 밀착시킬 수 있고 설치 과정의 어려움과 시간도 대폭 줄여 쉽게 설치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운다.

이 외에 샤프는 그동안 에어컨·냉장고·세탁기·청소기·공기청정기 등 생활가전에 탑재해 온 자체 인공지능(AI) 기술인 ‘마음엔진’을 TV에 탑재한 신제품 ‘아쿠오스(AQUOS)’를 선보인다. 이를통해 AI와 IoT를 결합한 AIOT(인공지능+사물인터넷) 전략을 보다 명확히 한다는 목표다.

또 소니도 현재 개발 중인 가전용 AI를 적용한 신제품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 2017' 개막을 앞둔 3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 전시된 기업 홍보물 사이로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연합뉴스
전기차와 자율주행 등 스마트카 혁신도 화두로=행사의 한축으로 완전히 자리 잡은 자동차도 전기차(EV)와 자율주행 기술 등으로 스마트카 혁신을 선보인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행사에서 아이오닉 EV 자율주행차 시연 행사와 함께 첫 프레스 컨퍼런스를 개최해 미래 모빌리티의 비전을 제시한다.

특히 3년 연속 행사장을 찾아 남다른 애정을 과시하고 있는 정의선 부회장은 현대차의 미래 스마트카 비전을 제시할 전망이다.

행사 개막 전날인 4일(현지시간) 열리는 프레스컨퍼런스에서는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헬스케어 ▲개인용 이동수단(퍼스널 모빌리티) ▲친환경차 등 다양한 내용을 주제로 발표하고 파트너사들과의 협업 상황도 언급할 예정이다.

라스베이거스 도심 도로에서 시연되는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는 미국자동차공학회(SAE)가 분류한 레벨 1에서 5까지 5단계의 자율주행 기준 레벨 중 완전 자율 주행 수준을 의미하는 레벨 4를 충족시켰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09년부터 CES에서 전시부스를 마련하고 기아차와 번갈아가며 행사에 참가해 온 현대차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전시부스를 마련해 자율주행 기술과 플랫폼, 안전성 및 편의성 향상 기술 등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한다. 관계사인 현대모비스도 지난해 첫 참가에 이어 올해 부스 규모를 늘려 다양한 기술과 솔루션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일본 혼다는 운전자의 기분이나 감정상태를 파악해 대응하는 감성 엔진을 장착한 통근용 전기차 ‘뉴 브이(Neu V)’를 전시하며. BMW는 홀로그램 형태의 디스플레이를 손으로 조작할 수 있는 ‘BMW 홀로액티브 터치 시스템’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해 'CES 2016'에서 콘셉트카 'FF제로1(FFZERO1)' 선보였던 중국 전기차업체 패러데이퓨처도 첫 생산된 전기차를 공개할 것으로 보여 주목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전자업체들도 자동차 관련 부품들을 전시하면서 세확장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자동차업계 리더들의 미래 비전에 대한 발표도 이어질 전망이다.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회장은 5일 기조연설을 통해 스마트카 기술을 통해 구현할 세상의 변화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그는 자율주행기술 적용으로 사망자가 없고(zero-fatality) 공해가 없는(zero-emission) ‘더블 제로(double zero)’로 꾀하는 혁신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마크 필즈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6일 기술 리더 만찬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운전자 경험을 빅데이터로 분석하고 이를 활용해 자율주행차와 자동차 연결성을 어떻게 개선할지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다.

이밖에 BMW는 4일(현지시간) 오전 인텔과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마트카와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비전을 발표한다.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CEO도 참석해 스마트카에서의 컴퓨팅 성능 등 신기술에 대한 소개와 함께 양사간 협업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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