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 미래지향적 비전 제시…연임 가능성 ‘주목’

광화문 사옥 출근 직원에게 신년 응원선물 증정

차원다른 목표·성공전략·한계돌파·기업문화 등 4가지 경영 제시

황창규 KT 회장. ⓒKT

황창규 KT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혁신기술 1등 기업’에 도전할 것”이라며 미래지향적 비전을 제시해 연임 가능성을 내비쳤다.

황 회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200여명의 주요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KT그룹 신년 결의식’을 개최했다. 황 회장은 이날 결의식에 앞서 광화문 사옥으로 출근하는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신년 응원 선물을 증정했다.

황 회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KT그룹 임직원들에게 지금까지의 성과를 뛰어넘는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한 4가지 경영방향으로 ▲차원이 다른 목표 지정, ▲새로운 시각에서의 성공전략 수립, ▲주력 사업에서의 한계 돌파, ▲KT만의 기업문화 조성 등을 제시했다.

황 회장은 “KT의 목표가 단순히 1등 통신회사가 아닌 지능형 네트워크 기반의 플랫폼 회사, 미디어 소비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드는 미디어 플랫폼 회사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통신은 곧 혁신기술이라는 새로운 프레임을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사람을 이롭게 하는 ‘혁신기술 1등 기업’으로 새롭게 자리 잡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황 회장은 스마트에너지, 보안, 인증∙결제 솔루션 등 미래 사업도 본격적인 성장이 필요하다고 독려했다. 황 회장은 “에너지, 보안 사업은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 맞춘 서비스로 질적인 발전이 필요하다”며, “인증∙결제 사업도 인증 방식의 다양화, 비대면 거래 증가 추세에 맞춰 변화와 성장을 이뤄야 한다”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황 회장은 “3년 전 KT는 하나만 더 잘못돼도 미래가 없을 정도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여 있었지만 지금은 세계가 주목하는 선도 기업으로 변화했다”며 “변화의 기틀이 충분히 마련된 만큼 새로운 도전을 통해 ‘혁신기술 1등 기업’과 같이 새로운 미래를 여는 2017년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업계는 신년사에 담긴 황 회장의 의욕적인 행보에 비추어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3월 말 임기 만료를 앞둔 황 회장은 조만간 공식적인 자리에서 연임 의사를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연임 절차와 남은 임원 인사를 고려하면 황 회장은 늦어도 이달 중순까지는 연임 여부를 밝혀야 한다. 황 회장은 지난 3년간의 경영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마땅한 후임자가 부각되지 않은 점에 미루어 연임 가능성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