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5주기…북한 매체 앞다퉈 추모분위기 고조
북한 매체들이 17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5주기를 맞아 추모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는 모습이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TV는 이날 낮 12시 30분(평양시각 정오),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특별방송을 통해 북한 주민들이 추모 사이렌에 맞춰 일제히 묵념하는 장면을 보도했다.
앞서 조선중앙TV는 이날 오전 8시 30분 간판 진행자 리춘희의 추모사 낭독을 방영했다. 리춘희는 추모사를 통해 "돌이켜보면 우리 (김정일) 장군님은 사랑하는 인민에게 이 세상 만복을 다 안겨주시려 한평생 야전 열차를 집 삼아 위대한 생애 마지막 시기까지 눈보라 강행군 길을 헤쳐가시었다"며 "김정은 동지의 영도 따라온 세상이 부러워할 천하제일 강국을 일떠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동신문도 이날 1면에 김정일의 사진과 함께 '위대한 김정일 동지께서 열어주신 최후 승리의 길을 따라 힘차게 나가자'는 제목의 사설을 실었다. 이외에도 전체 6개면에 김정일을 추모하는 글과 사진들을 담았다.
조선중앙통신도 "어버이 장군님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과 경모의 마음을 안고 16일 밤 각계층 근로자들이 만수대 언덕을 끝없이 찾고 있다"고 소식을 전했다.
라디오 매체인 중앙방송도 주민들의 인터뷰를 담아 추모 분위기를 끌어올리는데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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