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4대 이통사 갤노트7 충전 차단…국내 기기는?
기기 회수율 최대한 끌어올리고 발화 사고 가능성 미연에 방지
국내 기기 제한조치 규제 당국, 통신사업자 등과 논의 중
미국의 4대 이동통신사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충전 차단 조치에 동참하면서 국내 갤럭시노트7의 충전 차단 결정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T모바일, AT&T, 버라이즌, 스프린트는 내년 1월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갤럭시노트7’의 충전기능을 완전히 차단시킬 계획이다.
미국의 1위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은 당초 “소비자에게 또 다른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며 기기의 충전 제한 조치를 거절해왔지만 15일(현지시각) 입장을 선회해 휴가 시즌이 마무리되는 내년 1월 5일에 충천 차단 업데이트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의 회수율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발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갤럭시노트7의 충전율 제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해왔다.
그러나 이번에 미국에서 시행되는 업데이트는 갤럭시노트7의 충전 기능을 완전히 제거시켜 아직도 회수되지 못한 기기들에 대해 사용자들의 반납 의사를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이달 내 뉴질랜드·호주·캐나다에서 갤럭시노트7의 이통사 네트워크 차단을 진행할 계획이다. 네트워크 접속이 차단된 기기는 전화 통화는 물론 메시지도 보낼 수 없다.
아울러 미국 등 세계 주요 시장에서 갤럭시노트7 사용 차단 조치가 시행되면서 국내 갤럭시노트7의 사용 차단 조치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최근 규제 당국, 통신사업자 등과 논의하면서 갤럭시노트7 사용 차단의 적법성을 검토하고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갤럭시노트7의 글로벌 회수율이 전체 판매된 306만 대 중 90%에 육박했다고 밝혔다. 북미와 유럽 등 해외 지역 회수율은 90%를 넘어섰고 한국은 80% 초반의 회수율을 기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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