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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대부터 촛불집회까지 온 이대 “정유라 비리 규명하라”


입력 2016.12.15 11:32 수정 2016.12.15 14:31        이선민 기자

특조위 4차 청문회에 전 총장 출석…학생들 국회 앞 기자회견

15일 오전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최순실-정유라 비리 척결과 민주적인 이화여대를 바라는 이화인 일동’은 꼬리 자르기는 이제 그만! 정유라 관련 비리, 철저히 진상규명하고 처벌하라! - 정유라 비리 척결과 성역 없는 철저한 국정조사를 바라는 이화여대 학생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화인 일동

특조위 4차 청문회에 전 총장 출석…학생들 국회 앞 기자회견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4차 청문회가 열려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이 국회에 출석한 가운데 이화여대 학생들이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15일 오전 ‘최순실-정유라 비리 척결과 민주적인 이화여대를 바라는 이화인 일동’은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꼬리 자르기는 이제 그만! 정유라 관련 비리, 철저히 진상규명하고 처벌하라! - 정유라 비리 척결과 성역 없는 철저한 국정조사를 바라는 이화여대 학생 기자회견’을 가졌다.

해방이화 제48·49대 총학생회, 제32·33대 동아리연합회 등 19개의 이화여대 학생단체가 모인 최순실-정유라 비리 척결과 민주적인 이화여대를 바라는 이화인 일동(이하 이화인 일동)은 △국회는 최순실-정유라 관련 비리를 성역없이 조사하라 △증인들은 가감없이 진실만을 이야기하라 △최순실-정유라 비리 관련자들을 엄중히 처벌하라 등 3가지를 요구했다.

이화인 일동은 기자회견을 통해 “절대 비리가 없다고 말하던 최경희 총장은 사퇴했고, 그 말은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게 드러났다”며 “수많은 이화여대 학생들의 항의와 전 국민적 공분으로 정유라의 입학이 취소되고 일부 비리교수들도 처벌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유라 관련 비리는 아주 일부만 드러났을 뿐”이라며 “교육부는 이화여대가 정유라에게 특혜를 줌으로써 어떤 대가를 받았는지 밝혀내지 않았고, 비리 교수들이 정부 연구과제를 이례적으로 많이 수주한 것이 특혜가 아니라고 면죄부를 줬다”며 교육부를 비판했다.

또한 이사회를 향해서도 “교육부와 마찬가지로 정부와 이화여대 당국의 커넥션을 밝혀내지 않았다”며 “심지어 정유라 특혜가 ‘조직적 비리’가 아니었다며 사태를 은폐·축소하기 급급했다”고 쓴 소리를 했다.

지난 8월 10일 저녁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이화여대에서 재학생 및 졸업생들이 최경희 총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학내에서 행진 및 대규모 시위를 벌이고 있다. ⓒ데일리안

아울러 “이화여대에 1억원을 기부한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장모, 김장자 삼남개발 회장,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 김병준 전 국무총리 내정자 부인이 모두 여성최고지도자과정 ‘알프스(ALPS)’ 동문”이라며 “알프스가 비선실세 인재풀이라는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조사에서 차은택이 이화여대 관계자와 비선실세가 골프회동을 했다고 증언한 것을 포함해 “부패한 박근혜 정부와 이화여대의 유착관계는 아직 철저히 밝혀지지 않았다”며 “대가를 바라고 정유라에게 특혜를 줬다면 당연히 해임·파면돼야 마땅한 교수들이 교육부와 이사회의 면죄부로 인해 제대로 된 처벌도 받지 않게 생겼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에서 이뤄지는 국정조사에는 최경희 전 총장,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 학장, 남궁곤 교수, 류철균 교수 등 비리에 직접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교수들과 이사회 핵심 권력자였던 윤후정 전 이화여대 명예총장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에 이화인 일동은 “국정조사에 출석한 교수들과 윤후정 전 이화여대 명예총장은 모든 진실을 이야기해야 할 것”이라며 “국정조사에서 이화여대의 비리를 척결하고 진실을 찾을 수 있는 실마리라도 발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정조사에서 이화여대 학생들을 더욱 분노케 하는 사실이 폭로되거나 진실을 은폐하는 일말의 조짐이라도 보인다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화여대에 단 하나의 비리도 발붙이지 못하도록 정유라 관련 비리 척결을 위한 싸움을 계속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화여대 학생들은 지난 7월 28일 평생교육단과대학인 미래라이프대학(미라대)의 졸속 설립 반대 농성을 계기로 정유라 입시·학사 특혜 의혹까지 밝혀냈다. 당시 이화여대 총장이던 최경희 씨는 미라대 설립을 철회했음에도 사건이 정유라 씨의 모친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으로 이어지자 총장직에서 사퇴했고, 윤후정 명예총장 겸 재단이사도 사임했다.

이선민 기자 (yeats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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