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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 2017년 창작뮤지컬 승부수 '햄릿·광화문연가'


입력 2016.12.08 12:03 수정 2016.12.08 12:05        이한철 기자

굵직한 웰메이드 뮤지컬 기대감, 11·12월 잇따라 선봬

"묵직함 책임감 느낀다…진정성 있는 작품 선사할 것"

뮤지컬 '햄릿(왼쪽)'과 '광화문연가' 티저 포스터. ⓒ CJ E&M

CJ E&M이 2017년 굵직한 창작 뮤지컬 두 편을 선보인다.

CJ E&M은 8일 "뮤지컬 장르로는 국내 처음으로 창작되는 뮤지컬 '햄릿', 그리고 서울시뮤지컬단과 공동제작하는 '광화문연가'가 내년 11월과 12월 잇따라 국내 초연 무대를 갖는다"고 밝혔다.
 
특히 세계인이 사랑하는 셰익스피어의 원작이 국내에서 최초로 뮤지컬로 창작되는 점과 가요계에서 수차례 리메이크되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고(故) 이영훈 작곡가의 명곡들이 무대화된다는 점에서 관객들과 평단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CJ E&M 공연사업본부의 박민선 본부장은 "한 해에 대형 창작뮤지컬을 연달아 선보이는 것에 큰 부담과 동시에 한국 뮤지컬 시장의 묵직한 책임감도 느낀다. 투명한 제작시스템 그리고 안정적인 운영으로 제작진에게는 신뢰를, 관객들에게는 진정성 있는 작품을 선사하고자 노력하겠다"고 제작의지를 보였다.
  
먼저 내년 11월 21일부터 2018년 1월 14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되는 '햄릿'은 기만과 거짓의 세상에서 내면의 고뇌를 노래하는 작품이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존재에 대한 고민을 묵직한 선율로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성종완 작가가 극본을 맡고, 김경육 작곡가가 음악을 맡아 신선함을 불어넣었다. 여기에 영국 연출가 아드리안 오스몬드(Adrian Osmond)가 연출을 맡으면서 햄릿 그 자체를 정공법으로 다가서되 감각적인 작품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편곡은 국내에서 뮤지컬 '명성황후'와 '영웅'으로 알려진 호주 출신의 피터 케이시(Peter Casey), 안무는 드라마틱하면서 파워와 섬세함을 고루 갖춘 최인숙 안무가가 맡는다.
 
아드리안 오스몬드 연출은 "'햄릿'을 뮤지컬로 만들자는 제의를 받고 매우 용감한 도전이라고 생각했다.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이 원작의 본질에 정면 돌파하며 끄집어내고, 풍성하고 매혹적인 음악에 담아 햄릿의 내면을 선율로, 새로운 감성으로 다가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또 "관객들은 우리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세상과 실제 세상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 순간 어떠한 선택을 할 것인가를 생각하게 될 것이다. 특히 21세기를 사는 현대인들에게 햄릿은 '낯선 이'가 아닌 바로 나이면서, 함께 살아가는 주변인임을 보여주고 싶다"며 확고한 연출방향을 드러냈다.
 
내년 12월 1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하는 '광화문연가'는 직설적인 필력으로 관객들의 심장을 저격하는 울림 있는 극작가 고선웅 작가가 대본을 맡고, 뮤지컬 넘버의 뛰어난 해석력으로 감성을 자극하며 스타일리쉬한 무대를 연출해 내는 이지나 연출이 만나 기대를 높이고 있다.

특히 50년 전통의 서울시뮤지컬단과 최초 공동제작 파트너십을 통해 뮤지컬 시장에 의미를 부여하며 작품성과 대중성 확립에 굳건한 기초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광화문연가'는 임종을 앞둔 주인공 명우의 마지막 1분 동안의 회상이 스토리다. 이루지 못한 사랑을 월하노인의 서사를 통해 이영훈의 주옥같은 26곡들로 담았다.

고선웅 작가는 "맺어진 사랑만이 의미가 있나. 사랑은 그 자체로 이미 의미다. 사랑한다면 후회 없이 사랑하고 헤어졌다면 아낌없이 추억하라"고 작품의 메시지를 강조했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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