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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미국 루시드모터스 전기차 배터리 공급업체 선정


입력 2016.12.08 09:23 수정 2016.12.08 11:28        이홍석 기자

양사,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차세대 고성능 배터리 장착 전기차 주행거리 400마일 이상 달성

삼성SDI가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신생벤처) 기업 루시드모터스의 배터리 핵심공급 업체로 선정됐다. 사진은 루시드모터쇼가 공개한 컨셉카.ⓒ삼성SDI
삼성SDI가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신생벤처) 기업 루시드모터스의 배터리 핵심공급 업체로 선정됐다.

8일 회사와 미국 포춘 등에 따르면 삼성SDI와 루시드모터스는 공동으로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를 활용한 전기차 개발에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I가 공급하게 될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는 기존 배터리에 비해 에너지 밀도·출력·수명·안전성 면에서 성능이 우수하고 전기차 충전 환경에 적합하도록 잦은 급속 충전과 방전을 견딜 수 있게 설계된다고 밝혔다.

루시드모터스는 삼성SDI의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에 400마일(644Km) 이상 주행가능하고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60마일(97Km)까지 도달하는 시간) 2.5초에 달하는 하이엔드급 스포츠 세단을 개발해 오는 2018년 출시할 계획이다.

루시드모터스는 지난 2007년 설립된 '아티에바'가 본격적인 전기차 생산 및 판매를 위해 이름을 바꾼 회사로 자동차 업계에서는 대표적인 '테슬라 대항마'로 불린다.

이 회사는 오는 2018년 후반에 생산할 목표로 7억달러를 투자해 미국 애리조나에 만대 규모의 전기차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삼성SDI가 루시드모터스에 공급할 배터리는 지름 21mm, 높이 70mm의 ‘21700’배터리로 기존 18650(지름 18mm, 높이 65mm)에 비해 용량이 약 50% 증가됐다.

특히 셀을 엮어 팩으로 제작할 시 원가를 대폭 절감할 수 있어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의 표준화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지난 2일에는 피터 로린스 루시드모터스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충남 천안의 삼성SDI 사업장을 방문했다.

이 날 조남성 삼성SDI 사장은 피터 로린스 CTO와 안정적 배터리 공급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식을 진행했고 앞으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로린스 CTO는 “분당 200개 셀을 생산할 수 있는 고속라인에서 이처럼 완벽한 품질관리가 된다는 것이 놀랍다”라며 “삼성SDI의 원형 배터리는 지금까지 우리 회사가 테스트해본 배터리 셀 가운데 가장 균형 잡힌 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3세대 배터리 셀도 개발이 된다면 시장을 선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남성 사장은 "루시드모터스와 삼성SDI가 오늘을 기점으로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향후 양사 협력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전기자동차 시장을 선도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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