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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세월호 근무 비밀 쥔 간호장교, 한국 장교가 밀착 마크"


입력 2016.12.05 10:23 수정 2016.12.06 13:11        이슬기 기자

미국 방문했으나 한국 요청받은 미군 방해로 면담 불발

"진실의 문 열리면 탄핵이고 뭐고 그냥 하야할 수밖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자료사진) ⓒ데일리안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간호장교 조모 대위의 신변과 관련해 청와대의 ‘조직적인 감시’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지난달 29일부터 나흘 간 미국을 방문했으나 조 대위를 만나는 데 실패한 안 의원은 5일 오전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제가 미국에 방문한 당일 젊은 한국인 장교가 갑자기 부대에 나타나 조 대위를 밀착 마크하는 장면이 목격됐다"며 청와대가 의도적·조직적으로 조 대위를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특히 방미 당시 조 대위가 근무하는 부대 내부까지 진입했지만, 미군 측의 방해로 면담이 불발됐다고도 했다. 특히 미군 측이 “조 대위에 대해선 어떤 것도 일절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고, 이에 안 의원이 이유를 묻자 미군에선 “한국 측의 요청이 있었다”는 답이 돌아왔다는 게 안 의원의 주장이다. 다만 요청한 측이 청와대인지, 국방부 또는 대사관인지 여부는 확인해주지 않았다.

안 의원은 이어 "조 대위가 강의를 받고 있는 강의실 바로 앞까지 가서 대한민국 국회의원이자 국조위원이 조 대위의 증언을 듣기 위해 한국에서 갔는데, 이걸 못 만나게 하는 건 한국 측과 미국 측이 상당히 긴밀하게 협의해 면담을 방해하는 걸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또한 안 의원이 미국에 도착한 날부터 며칠 동안 한국군 남성 장교가 조 대위 옆에 계속 머물렀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그 장교가 누구인지 실체를 밝혀야 될 것”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만약 2014년 4월16일 비밀의 문을 열 수 있는 키를 가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 이건 대통령의 운명과도 직결돼 있는 것 아니겠나"라며 "만약 조 대위가 진실, 비밀의 키를 가지고 있고 그 진실의 문을 조 대위가 연다면 대통령은 탄핵이고 뭐고 상관없이 그냥 하야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힘을 실었다. 이른바 ‘비밀의 키’를 쥔 조 대위가 신변위협을 받을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한편 안 의원이 텍사스 미군기지에 무단침입했다는 논란과 관련, 그는 "제가 미군부대를 무단침입했다면 무사하겠나. 그것은 본질을 흐리려는 의도가 있다"며 해당 논란은 의도성이 짙은 ‘찌라시’ 수준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안 의원은 "우리가 미군부대에 들어갈 때 출입증이 있는 분과 동승하면 같이 들어갈 수 있다"며 "동승하는 자들에 대한 신분은 추적하지 않는다. 이건 전 세계 미군부대가 똑같은 룰을 적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단지 미군부대 입장에선 추후에 한국 국회의원에게 부대가 뚫렸다는 이상한 인식을 하는 것 같다"고 항변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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