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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조성진 부회장 '원톱 체제' 전환


입력 2016.12.01 12:49 수정 2016.12.01 16:24        이호연 기자

1년만에 3인 대표체제 변화...각 사업본부장 유임

고졸 출신 첫 부회장 탄생...58명 승진으로 10여년만에 최대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왼쪽)과 송대현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장.ⓒLG전자

LG전자가 1년 만에 1인 최고경영자(CEO) 체제로 전환한다. 가전사업을 맡고 있는 조성진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3인에서 1인 CEO 체제로 변화를 줬다. 조 사장을 포함해 총 58명의 승진자를 배출하며 지난 2005년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LG전자는 1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2017년도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는 조성진 홈어플라이언스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장(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1인 CEO 체제로 변경됐다.

지난해 말 구본준 부회장이 (주)LG 신성장사업추진단장으로 이동하면서 조 사장을 비롯, 조준호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사업본부장, 정도현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3인 대표체제로 전환됐던 것이 다시 1년만에 바뀌게 된 것이다.

1인 대표체제로 전환됐지만 조 본부장과 권봉석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부사장), 이우종 자동차부품(VC)사업본부장, 최상규 한국영업본부장 등은 그대로 유임되면서 각 사업본부 체제를 유지, 변화 속의 안정을 꾀했다.

LG전자는 이번 인사에 대해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에 대응하고 위기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신속한 의사결정 및 강한 추진력 발휘가 가능한 1인 CEO 체제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지난 1976년 입사한 조성진 신임 CEO는 지난해 H&A사업본부장에 부임한 후 세탁기 1등 DNA를 타 가전 사업에 성공적으로 이식해 올해 역대 최대 성과를 창출한 공로를 높이 평가받았다.

또 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와 프리미엄 빌트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브랜드 위상을 한층 격상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사물인터넷(IoT)과 로봇 등 미래 사업 모델 기반도 확고히 구축한 것을 높게 인정받았다.

LG전자는 이번 인사에서 총 58명의 승진자를 배출하면서 지난 2005년(60명) 이후 10여년만에 최대 숫자를 기록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조성진 사장의 부회장 승진을 비롯, 사장 승진 1명, 부사장 승진 5명, 전무 승진 13명, 상무 승진 38명 등 총 58명이 승진했다.

조성진 사장이 맡았던 H&A사업본부장 자리는 송대현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발탁됐다.

또 GM 전기차 ‘쉐보레 볼트EV’ 부품의 성공적인 개발 및 공급에 기여한 양웅필 상무를 전무로, VC북미사업센터 장원욱 상무와 조영삼 부장을 각각 전무와 상무로 선임했다.

이밖에 초경량 노트북 ‘그램’ 브랜드 개발 등 획기적 마케팅으로 매출 확대에 기여한 박경아(여성) 부장을 상무로 승진했다. 스페인, 포르투갈 등 이베리아 지역에서 꾸준한 매출 확대 및 수익성 강화에 기여한 하이메 데 하라이즈 이베리아법인장도 상무로 승진시켰다.

LG전자는 인사와 함께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기업소비자간거래(B2C)조직은 핵심역량 위주로 정예화, 기업간거래(B2B)조직은 고객 밀착형 조직으로 재편했다.

H&A사업본부 산하로는 냉장고 및 키친패키지사업부를 통합해 주방공간 중심의 ‘키친어플라이언스사업부’를 신설했다. 세탁기와 청소기를 담당하던 세탁기사업부는 생활공간 중심의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로 변경했다.

이밖에 LG시그니처 브랜드 전 제품의 통합전략 지휘를 위해 ‘LG 시그니처 커미티(SIGNATURE Committee)’를 신설, 운영한다. 위원장은 조성진 신임 CEO가 겸임한다.

B2B 부문으로는 VC사업본부에서 IVI사업부와 ADAS 사업을 통합해 카인포테인먼트를 총괄하는 ‘스마트사업부’를 신설했다. 또 e-PT및 VE사업 등 친환경 전기차 부품 분야를 ‘그린사업부’로 통합하는 등 고객 밀착형 조직으로 재편했다.

VC사업 강화를 위해 본부 산하에 고객 거점 지역별 개발, 생산, 품질, 영업을 총괄하는 북미사업센터, 유럽사업센터, 중국사업센터를 운영한다. 또 B2B부문에 ‘B2B마케팅FD’를 신설, 전사적 B2B마케팅 역량도 강화한다.

한편 LG전자는 북미시장의 중요성과 유통 구조 및 소비자 성향의 유사성 등을 고려해 미국과 캐나다를 관장하는 ‘북미지역대표’를 신설한다. 현 미국법인장 조주완 전무가 북미지역대표를 겸임한다.

또 전사 차원의 전략 수립 및 추진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경영전략부문을 신설한다. 경영전략부문장은 LG 경영관리팀장을 역임한 김인석 부사장이 맡는다.

B2B부문장에는 최고인사책임자(CHO)를 역임한 황호건 부사장이 선임됐고 신임 최고인사책임자(CHO)는 본사 인사FD담당 박철용 상무가 맡는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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