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전날 삼성전자의 지주회사 전환 검토에서 합병 내용이 빠지면서 급락한 뒤 반등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저점 매수의 기회로 노린 것으로 보인다.
30일 오전 9시2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서 삼성물산은 전날보다 1.57%(2000원) 오른 12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8.63%나 급락한 것에서 반등하는 모습이다.
양형모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30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가 지주회사 전환을 검토하면서 삼성물산과의 합병은 검토하지 않는다고 언급해 삼성물산 주가가 8.6% 급락했다”며 “삼성물산과의 합병은 주식매수청구권이 있기 때문에 삼성그룹 입장에선 당장 하겠다고 밝히기 힘들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물산→삼성전자홀딩스→삼성전자사업회사로 연결되는 옥상옥 지배구조가 형성될 것”이라면서도 “삼성물산과 삼성전자 홀딩스 합병하는 과정은 긴 호흡으로 바뀐 것일 뿐 삼성물산의 투자포인트는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
양 연구원은 “삼성전자 인적분할 후 오너일가는 삼성물산과 삼성전자홀딩스 지분을 동시에 보유하고, 옥상옥 구조에서 삼성물산과 삼성전자홀딩스간 합병이 추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도 분기 단위 배당 등 주주친화 정책을 내놨음에도 전날 주가가 보합에 그쳤으나 30일 주가는 0.83% 오른 169만1,000원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