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지지율, 3주째 ‘5%’…30대선 0%
한국갤럽 11월 셋째주 조사서 '부정평가 90%'
민심은 여전히 박근혜 대통령을 외면하고 있다. 박 대통령이 자신의 지지율 최저치인 5%에서 3주째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30대에서는 0%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이 18일 발표한 11월 셋째 주 직무수행 평가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5%로 조사됐다. 90%는 부정 평가했으며, 6%는 의견을 유보했다. 해당 지지율은 3주째 동일하며, 부정률 역시 비슷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지지율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는 1%, 30대는 0%, 40대는 4%, 50대는 9%, 60대 이상은 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에서 11%로 가장 높았고, 부산·울산·경남 7%, 대구·경북 5%, 서울과 인천·경기는 4%로 동일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21%,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0%, 국민의당과 정의당에서는 각각 2%, 0%로 나타났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47명, 자유응답) ‘대북/안보 정책’(13%), ‘열심히 한다/노력한다’(11%), ‘주관, 소신/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0%) 등으로 답했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그 이유로(902명, 자유응답) ‘최순실/미르·K스포츠재단’(49%),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8%), ‘전반적으로 부족하다’(6%), ‘소통 미흡’(6%), ‘대통령 자격 상실’(4%), ‘정직하지 않다’(4%), ‘부정부패’(4%), ‘리더십 부족/책임 회피’(3%), ‘독선/독단적’(3%) 등을 꼽았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2013년 취임 초기 인사 난맥 등을 겪으며 직무 긍정률 40% 선에 머물다가 그해 5월 초 처음으로 50%를 넘어섰고, 9월 둘째 주 67%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갤럽은 주로 대북·외교 이슈가 있을 때 상승했고, 2014년 세월호 참사, 2015년 연말정산 논란과 메르스 시기에 상대적으로 크게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올해는 4월 총선 이후 약 6개월 간 29~34% 범위를 오르내리다가 9월 추석 즈음부터 점진적으로 하락했으며, 10월 최순실 국정 개입 의혹이 증폭되면서 4주 연속 직무 긍정률 최저치를 경신했다.
한편, 같은 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31%), 새누리당(15%), 국민의당(14%), 정의당(6%), 무당층(32%) 순이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였으며 응답률은 24%(총 통화 4265명 중 1007명 응답 완료)였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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