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호한 추미애 "국민 민심, 이미 박 대통령을 떠났다"
추미애 "이미 정치적으로 탄핵이라는 판결 내린 셈"
조국 교수 "국민들, 박 대통령을 조롱거리로 생각해"
추미애 "이미 정치적으로 탄핵이라는 판결 내린 셈"
조국 교수 "국민들, 박 대통령을 조롱거리로 생각해"
더불어민주당은 16일 '대통령, 국민법정에 서다' 긴급토론회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퇴진운동 등 국정 농단 수습책을 논의했다. 행사에 참석한 조국 서울대 교수 등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헌법적, 정치사회학적 의미'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긴급토론회에 참석했다. 그는 의원회관 대회의실을 꽉 채운 참석자들과 "국민의 명령이다. 대통령은 하야하라!"고 구호를 외친 뒤 "국민의 민심과 마음은 이미 박 대통령을 떠났다"며 "국민을 배신했기 때문에 국민도 박 대통령을 버릴 수밖에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추 대표는 아울러 "하야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박 대통령을 법정에 세울 것이다. 국민들은 이미 정치적으로 박 대통령에게 탄핵이라는 최종 판결을 내린 것이나 다름없다"며 "백만 촛불의 뜻은 오직 즉각 하야다. 스스로 혼란을 자초하고 국정 농단에 책임을 지지 않는 박 대통령이 더이상 (탄핵 사유 등을) 은폐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조국 서울대 교수는 발제에서 "모든 문제의 진실은 책임자를 처벌하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조 교수는 박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탄핵은 사실상 이뤄졌다고 보고 정치권에서 합의한 특검을 통해 추가 혐의가 밝혀질 경우 "최후의 수단으로 탄핵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조 교수는 아울러 "어느 누구도 박 대통령을 대통령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조롱거리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특검 수사가 진행되는 내년 4월까지 대중들에게 공개적으로 범죄행위에 대한 보고물을 제공할 것이다. 아마 박 대통령은 만신창이가 되고 정치, 도덕적 권위가 없어질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5일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가 여야 의원 209명과 공동 서명한 특검 법안이 이날 법제사법위원회 처리 과정에서 새누리당 측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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