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단종·압수수색까지...삼성, 연말 인사 영향은?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단종에 이어 8년 만에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이 단행되고 있는 가운데 연말 인사까지 코 앞으로 다가오자 삼성 내부에서는 그 어느때보다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8일 업계와 삼성에 따르면 예년과 다름없이 12월 초에 삼성 사장단 및 임원 인사, 조직개편이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에 이어 검찰 수사까지 겹치면서 그 여파가 연말 인사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은 매년 12월 초에 사장단에 이어 임원 인사를 단행하고 그 다음주에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일정으로 진행돼 왔다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이 날 서울 서초구 삼성 사옥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대한승마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삼성이 최순실 씨와 최 씨의 딸 정유라씨 모녀 회사인 코레스포츠(현 비덱스포츠)에 280만유로(약 35억원)를 특혜 지원한 의혹을 받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검찰은 이 날 압수수색과 함께 승마협회장인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부회장인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를 출국 금지한 상태다. 향후 이들에 대한 소환 조사가 예고된 상태로 수사 방향에 따라 그 규모가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재계는 검찰의 수사가 삼성을 시작으로 다른 기업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재계에 대한 수사의 첫 본보기가 될 삼성의 수사 방향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수사가 연말 사장단 인사와 조직개편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이슈가 사업적 부분과는 관련이 없는 만큼 정기인사와 조직개편에까지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사건이 국가 경제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지만 특정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며 "정기인사와 조직개편 등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한 관계자는 "정기인사와 조직개편은 기업들의 필요에 의한 연례행사인데 이번 수사로 이를 미룰 것 같지는 않다"고 예상했다.
관련업계에서는 삼성의 인사와 조직개편은 최순실게이트 보다는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 결과 발표가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사 결과에 따라 무선사업부를 중심으로 IT모바일(IM)부문 인사 폭이 커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 발화원인을 두고 배터리와 설계 문제 등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원인에 따라 인사대상과 폭이 크게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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