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박 대통령, 수사 응하겠다고 나서야"

전남대 강연서 "국민에 거짓사과 반복하면 끝장" 결자해지 요구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 다산관에서 '경제위기, 안보위기와 정치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전남대 강연서 "국민에 거짓사과 반복하면 끝장" 결자해지 요구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은 3일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과 관련해 "이 문제의 더 큰 본질은 대통령 자신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주까지 고해성사에 나서 국민에게 사죄를 구하지 않고 거짓 사과를 반복하면 끝장"이라며 결자해지를 요구했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광주 전남대학교에서 열린 '왜 민주공화국인가' 강연에서 "대통령이 아는 진실은 대통령 입으로 밝히고 국가 조직이 나서 검찰, 감사원, 국회도 어떻게 이리 됐는지 진실 규명을 철저하고 아주 잔인한 방법으로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시간이 별로 없다"며 "가급적 이번 주 중 늦어도 다음 주라도 대통령이 기억 안나는 것까지 정리해 왜 이렇게 왔고, 그 사람한테 헌법에 부여한 권한을 위임한 게 뭐고, 뭐가 잘못됐는지 고해성사하고 사죄하고 용서를 구하는 게 1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이 진실을 밝히고 사죄하고 용서를 구하고 난 뒤 스스로 검찰이든 특검이든 응하겠다고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최순실 게이트' 특별검사와 관련해서는 "별도 특검을 만들었으면 한다"며 "야당이 추천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야당이 추천한 특검을) 여당이 동의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최순실 씨에 대해 "최태민의 딸이고 정윤회의 전 부인이다. 이것은 다 알려진 사실"이라며 "대통령 의상을 챙기는 모양이더라, 이 정도로 알던 사람있었지만 박 대통령이 취임하고 나서도 저렇게 한 줄은 진짜 몰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몰랐다고 변명이 되는 것은 아니다. 대통령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한 것의 책임감이 분명히 있다"며 "나중에 적절한 기회가 있으면 박 대통령을 지지했던 제가 분명히 해명하고, 국민에게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