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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건설 B2B 시장 공략 박차... IoT 사업 확대


입력 2016.11.02 14:22 수정 2016.11.02 16:35        이어진 기자

대우건설 '안전 솔루션' 이어 현대건설 '스마트홈' 구축

스마트홈 10만세대 공급 확정...IoT 저변 확대 '이점'

SK텔레콤 모델들이 2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힐스테이트 갤러리에서 '지능형 스마트홈'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SK텔레콤
SK텔레콤이 건설분야 사물인터넷(IoT)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건설업체들과 협력을 통해 시공 시 재해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안전 솔루션을 선보이고 아파트 단지에 IoT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홈을 구축하고 있다. 기업간거래(B2B)를 통해 IoT 분야 저변 확대 및 수익화를 꾀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은 현대건설과 손잡고 2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힐스테이트갤러리에서 ‘지능형 스마트홈’ 서비스를 공개했다.

지능형 스마트홈은 귀가 혹은 식사 준비 등 거주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겪는 다양한 상황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머신러닝(기계학습) 기반 서비스다.

SK텔레콤과 현대건설은 지난 15일 서울 목동과 경기도 평택 송담 힐스테이트 등 아파트 2000가구에 지능형 스마트홈을 도입했다. SK텔레콤은 지능형 스마트홈 서비스가 실제 입주 단지에 적용된 첫 사례다.

지능형 스마트홈은 가정 내 빌트인으로 구축된 가전제품들과 별도 구입한 가전기기들을 스마트폰을 활용해 원격에서 제어하거나 사용자의 생활 습관에 맞춘 편의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날 현대건설은 스마트폰 키 시스템을 공개했다. 스마트폰 키 시스템은 블루투스 등의 기술을 활용해 거주민이 아파트 공동 출입문부터 자기 집 현관까지 별도 비밀번호나 키 없이도 자동으로 지나갈 수 있는 시스템이다.

SK텔레콤은 현대건설이 개발한 스마트폰 키 시스템을 자사 스마트홈 앱과 연동했다. 스마트폰 키 뿐 아니라 가정 내 모든 빌트인 제품들과 SK텔레콤의 스마트홈 앱을 연동하고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안방 취침 등이 꺼지면 이를 인식, 가정 내 모든 조명과 가전기기들이 취침모드로 전환되는가 하면 아침 안방 문이 열리면 출근모드로 인식해 가정 내 조명이 켜지고 커피머신과 토스트기가 작동되는 등의 방식이다.

스마트폰을 통해 에너지 관리도 가능하다. 현대건설이 개발한 에너지 관리 솔루션은 별도 IoT 기기 필요 없이 난방료, 수도 및 전기 사용량 등을 자동으로 수집해 사용자에게 전달한다. SK텔레콤과 현대건설은 향후 예상 전기세 및 난방료 등을 알려주는 시스템을 마련할 예정이다.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AI) 서비스 ‘누구’와도 연동된다. ‘누구’ 구매자는 음성만으로 가정 내 설치된 빌트인 및 다른 가전제품들을 제어할 수 있다. 현재까지는 단순 제어하는 수동적인 방식에 국한됐지만 향후 기기들을 통해 수집된 정보를 활용 사용자에게 현 상황에 맞춘 제어를 거꾸로 제안하는 기능도 도입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현대건설과 LH공사 등 14개 건설사와 협력을 통해 스마트홈 아파트 10만 세대 공급을 확정했다.

조영훈 SK텔레콤 스마트홈부문장은 “2020년까지 가전·분양·리모델링 시장에서 각각 5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스마트홈 뿐 아니라 건설 시공 현장에서 재해를 예방할 수 있는 안전솔루션을 선보이는 등 건설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대우건설과 함께 지난달 26일 경기도 위례신도시 우남역 인근 푸르지오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스마트 건설’ 솔루션을 구축하고 시연회를 통해 공개했다.

스마트 건설 솔루션은 SK텔레콤의 IoT 플랫폼인 씽플러그를 기반으로 건설현장 구조물에 폐쇄회로TV(CCTV)·가스·진동센서 화재감지 센서 등을 설치해 사고 발생 시 즉각적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한 솔루션이다.

근로자들에게는 밴드나 출입증 형태의 스마트태그를 통해 관리자들이 유기적으로 주변 상황과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SK텔레콤이 각종 IoT 기술을 건설현장 혹은 주택 시장에 접목하는 것은 B2B시장 공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이동통신사들과 제조사들은 그동안 대부분 기업소비자간(B2C) 시장을 노린 IoT 제품 및 서비스를 선보였다. IoT 기술의 소비자 접근성을 높여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IoT 시장의 개화를 위해서는 B2B 시장의 활성화도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이를 적극 개척하고 있다. 특히 건설분야 B2B 시장의 경우, 협력 체계 구축을 통해 수익화도 상대적으로 용이한데다 대부분 대규모 단지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소비자 접점 확대에도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조 부문장은 “내년에는 대형 건설사들이 아파트를 설계할 때 스마트홈 적용이 필수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향후 주거 형태와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세분화된 서비스 경쟁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기자 (le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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