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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노조, 조양호 회장에 “고용 승계” 호소


입력 2016.10.20 14:55 수정 2016.10.20 15:40        이광영 기자

육원노조, 조 회장에 대주주 책임분담 요청 서신 전달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가운데)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대량해고 위기에 직면한 한진해운 육원노동조합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게 계열사 직원들의 고용 승계를 요청했다.

육원노조는 지난 18일 대한항공 비서실에 대주주의 책임분담을 요청하는 서신을 전달했다고 20일 밝혔다.

육원노조는 ‘한진해운 인력 구조조정에 대한 대주주 책임 분담 요청’이라는 내용의 서신을 통해 “마지막까지 현장에서 물류대란을 해소하기 위해 고생하고 있는 직원들의 신변에 대해 그룹사로의 고용승계가 이뤄지도록 즉각적인 검토를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대량해고에 따른 최소한의 해고보상금 및 위로금 지급을 대주주 및 법정관리 전 대표이사로서 책임을 더 해달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또 “한진그룹의 모토인 ‘인화’, 즉 사람이 기업이다라고 선대 회장부터 말씀하셨다”며 “칼로 무 베듯이 대량해고 하는 것은 사훈에 명시된 책임과 봉사는 아닌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진해운은 다음달 초 육상직원에 대한 대규모 정리해고를 최근 예고한 상태다. 아시아·미주노선 관련 인력 300여명을 제외한 350여명을 정리해고할 방침이라고 통보했다. 육원노조는 그동안 인수합병(M&A) 이후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해 달라고 요구해 왔다.

이에 한진그룹 관계자는 “노조 측과 어떠한 협의 결과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조양호 회장이 이와 관련 어떠한 언급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노사 양측은 이날 오후 3시 2차 협의회를 열어 구조조정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광영 기자 (gwang0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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