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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틀새 '28조' 증발…코스피 동반 하락


입력 2016.10.11 15:55 수정 2016.10.11 16:22        김해원 기자

삼성전자 8% 급락, 이틀만에 28조원 허공으로

엘리엇 지배구조 개편요구 상승분 모두 반납

삼성전자가 11일 갤럭시노트7 글로벌 판매를 전면 중단하고 나서자 삼성전자주가 8% 넘게 급락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전체에서 25%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의 폭락이 전체 코스피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사진-갤럭시노트7)ⓒ삼성전자

삼성전자가 11일 갤럭시노트7 글로벌 판매를 전면 중단하고 나서자 삼성전자주가 8% 넘게 급락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전체에서 25%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의 폭락이 전체 코스피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1%(24.89포인트)내린 2031.93으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3만5000원(8.04%) 급락한 154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4.76% 하락한 160만원으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웠다.

이날 낙폭은 지난달 12일 갤럭시노트 발화 문제로 사용 중단 결정이 내려진 뒤 최대치다. 모건스탠리,UBS,CS 등 외국계 증권사의 매도세가 강했다. 삼성SDI는 물론이고 관련 업체들의 주가하락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물산(-4.01%), 삼성생명(-0.47%), 삼성에스디에스(-3.06%) 등 삼성그룹주도 동반하락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원인규명 기회비용이 크다는 판단에 갤럭시노트 7에 대한 교환 및 판매를 '잠정중단'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단종'과 마찬가지라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 출시예정인 갤럭시 S8개발에 매진할 예정이다.

지난주 엘리엇의 지배구조 개편요구, 3분기 실적 호조로 삼성전자는 장중 사상 최고가인 171만6000원까지 치솟았으나 이틀만에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지난 7일 최고 241조 6000억원에서 이날 217조 34690억원으로 28조원 감소했다.

앞서 6.98%의 낙폭을 보였던 지난 달 12일, 미국 연방항공청(FAA) 등을 비롯 일본 캐나다 인도 등 10여개국은 발화문제로 갤럭시노트7의 사용을 금지했다. 당시 장중엔 7.55%까지 빠지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단종을 결정했지만 불확실성은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는 분위기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노트7 불확실성이 해소되기는커녕 더욱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갤노트7의 생산 및 판매 중단으로 IM부분의 4분기 실적이 3분기 이하로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향후 스마트폰 판매에 미치는 영향과 중장기 브랜드 가치 훼손 등의 영향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발화사고의 일차적 원인은 배터리 공정상의 문제로 절연 테이프의 길이가 충분하지 않아 야기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배터리 이외에도 설계상의 원인 등 총체적인 재진단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갤럭시 노트7판매량이 연말까지 1200만~1500만대로 예상됐지만 발화사건을 계기로 판매량 전망치가 800만대 이하로 낮아졌다"며 "부품 업계도 4분기까지 플래그십 물량 축소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내년 1분기 출시될 갤럭시S8에 초점을 맞춰야 할 때라는 분석도 있다. 리콜 이슈를 극복하고 사양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부품 판가가 전작 보다 좋을 것이라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이제는 내년 1분기에 출시될 갤럭시 S8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갤럭시 노트7 리콜 이슈를 극복하고 브랜드 신뢰도를 제고하기 위해서 갤럭시 S8의 조기 출시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품질 관리에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갤럭시 S7이 원가구조 최적화에 집중했다면 갤럭시 S8은 디자인 차별화와 혁신성을 강조할 것"이라며 "갤럭시 S8은 베젤리스(Bezelless) 디자인과 듀얼 카메라 채택을 통해 차별화를 시도할 것이다. Flexible OLED를 기반으로 좌우뿐만 아니라 상하 베젤까지 최소화하고, 물리적 홈버튼을 제거함으로 써 화면 사이즈를 극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해원 기자 (lemir050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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