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젊은 한화' 인사혁신...역동성으로 대외변화 정면돌파


입력 2016.10.10 12:35 수정 2016.10.10 15:05        이홍석 기자

부회장 공석 1년2개월만에 금춘수 경영지원실장 부회장 승진...'안정성' 꾀해

조현일 그룹 법무팀장, 사장 승진...60년대생 첫 발탁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한화
젊은 조직 역동성으로 불확실성 정면 돌파 의미
1년2개월만에 부회장 인사 탄생...안정성 꾀해

한화그룹이 10일 창립 기념일을 맞아 단행한 인사와 조직 혁신은 안정속에 젊은 한화를 통해 역동성을 무기로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을 정면 돌파해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김승연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1년2개월 만에 부회장을 재탄생시키는 등 총 6명의 사장단 승진인사를 단행, 조직의 안정성을 꾀하는 한편 60년대생 첫 사장을 발탁하는 등 조직의 역동성도 동시에 노렸다.

한화는 금춘수 그룹 경영기획실장(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면서 지난 1년2개월간 공석이었던 부회장을 재탄생시켰다. 한화에는 김연배 전 한화생명 부회장이 지난해 8월 물러나면서 그룹 전체적으로 부회장 자리가 비어있었다.

금 부회장은 지난 2014년부터 11월부터 경영기획실장을 맡고 있다. 그동안 한화큐셀-한화솔라원, 삼성그룹의 방산·화학부문 4개사, 두산DST 등의 M&A까지 굵직굵직한 딜을 성사시켜 그룹의 사업 재편을 이끌어 왔다.

특히 금 부회장은 이번 승진 인사로, 향후 조직문화 혁신을 꾀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화그룹에서 '혁신 속 안정'이란 균형을 잡아나가는데 있어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해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동시에 한화그룹은 이날 60년대생 출신의 첫 사장을 발탁해 '젊은한화'로의 조직혁신도 꾀했다.

한화는 이날 조현일 경영기획실 법무팀장(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첫 60년대생 출신의 사장을 배출시켰다. 이는 나이와 연차와 관계없이 전문성과 능력만 검증되면 발탁해 중용하겠다는 김승연 회장의 인사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1963년생인 그는 인천지방법원과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부장판사를 역임한 뒤 지난 2013년 5월 한화에 합류, 3년여 만에 사장직에 올랐다.

조 사장은 한화그룹이 그동안 진행해 온 2014년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 합병, 지난해 삼성그룹의 방산·화학부문 4개사 인수합병(M&A), 올해 두산DST M&A 등 굵직굵직한 인수 과정에서 법적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화테크윈 시큐리티부문 대표로 내정된 이만섭 한화테크윈 시큐리티부문 사업총괄(전무)도 지난해 12월 전무로 승진한 데 이어 10개월만에 대표이사까지 맡게 됐다. 1964년생인 그는 이 날 인사 대상자 6명 뿐만 아니라 신임 대표이사로 새롭게 내정된 3명 중에서도 가장 젋다.

이와함께 한화그룹은 젊고 미래지향적인 기업문화 구축을 위해 승진시 1개월의 안식월 부여를 비롯, 유연근무제와 비즈니스캐주얼 등 파격적인 조직문화 혁신에 나선다고 밝혔다.

업무상황에 따라 출퇴근시간을 자율적으로 관리하는 ‘유연근무제’와 직원 개인의 자발적이고 계획적인 경력관리 지원을 위한 ‘잡 마켓(Job Market)’, 업무성격에 맞는 자율복장근무인 ‘비즈니스캐주얼’, 정시퇴근문화로 저녁이 있는 삶 정착과 팀업무 스피드를 올리는 ‘팀장정시퇴근제도’ 등을 함께 도입해 임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겠다는 것이다.

한화그룹 측은 “그동안 M&A 등을 통해 사업을 성장시켜 온 만큼 조직도 역동성을 바탕으로 키워 나간다는 의미”라며 “글로벌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인물을 적극적으로 발탁, 적소에 배치하겠다는 의지”라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