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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4Q 영업익 8조 '청신호'...갤노트7 날개 달까


입력 2016.10.07 11:45 수정 2016.10.07 13:39        이홍석·이배운 기자

DS부문 실적 50%이상 책임...CE 선방 지속

삼성전자가 4분기 영업이익 8조원대 재진입이 유력할 전망이다. 사진은 삼성전자 서초사옥 정문.ⓒ연합뉴스
DS부문 실적 50%이상 책임...CE 선방 지속

삼성전자가 3분기 예상보다 호 실적을 기록한 원동력이 된 반도체디스플레이가 4분기에도 든든한 실적 버팀목이 될 전망이다. 스마트폰의 회복과 가전의 선방 속에서 2분기 만에 다시 영업이익 8조원대 진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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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관련업계와 증권가 등에 따르면 반도체디스플레이는 4분기에도 4조원대 안팎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면서 회사 전체 실적을 견인할 전망이다.

가전도 연말 쇼핑시즌을 맞아 선방하면서 스마트폰에서 갤럭시노트7 리콜 이후 판매 안정화에 큰 변수가 없다면 분기 영업이익은 8조원 대 중반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반도체디스플레이는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회사 전체 실적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며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는 지난 2년간 하락하던 D램 가격이 올해 2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이 긍정적이다. 기존 모바일 수요에 PC용 수요 회복까지 더해지면서 3분기에 당초 예상보다 15~20% 가량 높게 수요가 형성되면서 가격 상승을 이끌어 4분기에도 가격 강세가 예상되고 있다.

D램과 함께 메모리반도체의 한 축인 낸드플래시도 수요 증가로 인한 가격 상승으로 3분기 1조원 이상 영업이익을 낸 가운데 4분기에는 증가 폭이 커질 전망이다. 특히 초격차 기술력으로 경쟁사를 압도하고 있는 3D낸드플래시의 경우, 공급이 달리는 가운데서도 4분기에 수요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어서 수익성 확대가 예상된다.

김영우 SK증권 수석연구위원은 “4분기 스마트폰 시장이 비수기로 모바일D램의 수요는 다소 감소할 수 있지만 D램 가격 상승세를 감안하면 수익성에 크게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3D 낸드플래시는 수요 증가에 맞춰 공급이 늘면서 반도체 실적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디스플레이도 4분기 전망이 긍정적이다. 삼성전자가 기술을 주도하고 있는 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액정표시장치(LCD) 가격도 연말까지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3분기에 약 1조원 전후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이 중 90% 이상이 소형 OLED에서 나온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4분기 스마트폰 시장이 비수기임에도 OLED 패널 채택 비중이 점점 증가하고 있어 OLED에서의 실적 호조는 이어질 전망이다.

여기에 상반기 1조원 넘는 적자를 기록했던 LCD 부문도 가격 회복에 힘입어 3분기 흑자로 전환한데다 연말까지 가격 상승이 지속되면서 4분기에는 흑자 폭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가전도 3분기에 이어 4분기 선방을 이어갈 전망이다. 중국 국경절과 북미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쇼핑시즌을 맞는 계절적 성수기의 영향으로 4분기에도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

특히 수퍼초고화질(SUHD) TV, 무풍에어컨, 패밀리 허브 냉장고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수익성 향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LCD 패널 가격 상승세로 TV는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그동안 축적해 놓은 재고 소진을 통해 다소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올 여름 폭염으로 그 어느 때보다 계절적 수요가 강하게 나타내며 3분기 실적에 기여했던 에어컨 효과가 줄긴 하겠지만 TV·냉장고·세탁기 등 다른 가전에 비해 차지하는 비중이 적어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전망이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올해 가전은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는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4분기 CE부문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소폭 증가하는 가운데 매출도 약 2조원 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갤럭시노트7 리콜 여파로 당초 기대에 못 미쳤던 스마트폰도 4분기부터는 재도약할 전망이다.

리콜 여파에도 2조 중반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만큼 4분기에는 갤럭시노트7 판매 재개 효과와 중저가폰 라인업 강화 등에 힘입어 3조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중론이다.

갤럭시노트7의 경우, 배터리 발화 논란 전 ‘최고의 안드로이드폰’이라는 찬사를 얻었던 제품이었던 터라 판매가 정상화되면 당초 계획했던 판매량을 빠르게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갤럭시 A와 J 시리즈 등 중저가 라인업의 경쟁력도 향상되고 있어 4분기 스마트폰 실적 개선에 기여하게 될 전망이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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