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진대피소 턱없이 부족…공간 확대 계획
“대피요령·대피장소 위치기반 안내 실시 할 것”
“대피요령·대피장소 위치기반 안내 실시 할 것”
서울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때 몸을 피할 수 있는 지진대피소의 수용인원이 전체 유동인구의 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진대피소를 확충할 계획이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김정우 의원(더불어민주당)은 4일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서울시가 지정한 지진대피소는 모두 538곳으로 이 곳의 수용인원은 64만4000명으로 서울 전체 주민등록인구의 7%, 서울 유동인구의 2%만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라고 밝혔다.
오피스 빌딩이 몰려 있는 중구·종로구·강남구의 유동인구는 각각 178만7000명, 132만4000명, 410만5000명 수준이다. 그러나 지진대피소 수용인원은 1만7000명, 2000명, 5만명으로 1.0%, 0.2%, 1.2% 수준에 불과하다.
김 의원은 서울시 ‘지진재난 현장조치 행동매뉴얼’을 보면 지진재난 경보 발령 시 주민을 지정된 대피장소로 유도하도록 하고 있는데, 정작 대피를 유도할만한 장소가 아예 없어 확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지난달 경주 지진으로 한반도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이 확인됐지만 서울시가 갖춘 지진재난 대비 실태는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법에 정한 시설을 철저히 설치하고 실전에서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운영과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측은 “도심공간은 운동장 등 열린 공간이 부족해 대피소 지정에 한계가 있었다”며 “공원이나 광장 등 안전한 대피가 가능한 곳을 추가 확보하여 전체적으로 지진 대피공간을 확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들이 열린 공간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위치기반 안내를 실시하고 대피요령과 장 소 등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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