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성 표적 항암신약 '올무티닙'(HM61713)의 권리 반환
베링거인겔하임이 한미약품으로부터 도입한 내성표적 항암신약 기술의 개발을 중단키로 결정했다.
한미약품은 베링거인겔하임이 내성 표적 항암신약 '올무티닙'(HM61713)의 권리를 반환하기로 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은 한국, 중국, 홍콩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HM61713의 모든 적응증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갖고 임상개발, 허가, 생산, 상업화를 진행해온 바 있다.
당시 한미약품이 발표한 총 계약규모만 8500억원대에 달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올무티닙의 모든 임상데이터 재평가, 폐암 표적항암제의 최근 동향과 미래 비전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한미약품에 전달했다.
그러나 한미약품은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받은 계약금 및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6500만달러(한화 약 718억원)은 반환하지 않는다.
두 회사는 계약종료일인 11월 11일까지 올무티닙에 대한 책임과 권한 이양에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올무티닙은 폐암 세포의 성장 및 생존 관련 신호전달에 관여하는 변이형 EGFR(표피 성장인자 수용체)만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3세대 내성표적 폐암 신약이다.
기존 표적 폐암 치료제인 'EGFR-TKI(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티로신키나제 억제제) 제제에 내성이 생겨 더는 치료할 수 없는 환자가 복용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