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유엔총회서 "북, 핵미사일 프로그램 포기하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비핵화 체제로 돌아오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비핵화 체제로 돌아오라"

러시아 외무장관이 북한에 핵 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하라고 촉구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총회장에서 진행된 기조연설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 위반인 북핵실험은 중단돼야 한다"면서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하고 비핵화 체제로 돌아오라고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주한 미군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를 한반도에 들여오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시사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지금 상황에서 동북아시아에서 군사력 강화 핑계로 이용하는 것을 받아 들일 수 없다"면서 "미국이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새로 배치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북핵 및 북한 미사일로 인해 고조되고 있는 동북아 지역의 안보불안 상황에 대해 "모든 당사자가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자제해야 하며 6자회담 재개를 통해 정치적이고 외교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