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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인원 빈소 '두번째 조문' 신동빈 회장 "안타깝다"


입력 2016.08.29 19:34 수정 2016.08.29 19:43        임소현 기자

29일 오후 5시 58분께부터 1시간 30여분간 두번째 조문

심경 묻는 질문에 "안타깝다" 답하고 자리 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인원 부회장 빈소를 방문했다. ⓒ사진공동취재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두번째로 고 이인원 부회장의 빈소를 찾았다. 조문 마지막날 다시 한번 장례식장을 찾은 신 회장은 1시간 30여분간 유족을 위로하고 장례절차를 확인한 후 떠났다.

29일 오후 5시 58분께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 부회장의 빈소를 찾은 신 회장은 경직된 표정이었다. 빈소로 들어선 신 회장은 헌화 후 3분여간 묵념했다.

1시간 30여분 정도 후인 7시 30분께 빈소를 나온 신 회장은 두번째 방문한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안타깝다"고 짧게 답하고 이 부회장과 마지막 접촉에 대해 묻자 "그건 좀..."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어 신 회장은 "이인원 부회장과 검찰 수사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나" "유서 내용을 인지하고 있느냐" 등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떴다.

빈소 안에서 신 회장은 유족을 위로하고 오는 30일 예정된 발인 등 장례절차를 상세히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신 회장은 조문 첫날인 지난 27일 오전에도 이곳을 찾아 1시간 가량 조문한 후 눈물을 보인 바 있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오는 30일 오전 6시 30분 충신교회 주관으로 장례예식을 가진 후 운구차는 롯데월드타워를 경유해 서울 추모공원으로 이동한다. 이어 12시부터 남양주 모란공원에서 안장예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층 30호실에 마련됐다. 소 사장이 장례위원장을 맡아 롯데그룹장으로 5일간 치러졌다.

지난 26일 아침 경기도 양평군 한 산책로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이 부회장은 롯데그룹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최고 핵심인사다.

지난 1973년 호텔롯데에 입사 한 이후 1987년까지 14년간 호텔롯데에서 근무했다. 이어 롯데쇼핑으로 자리를 옮겨 관리와 상품구매, 영업 등의 핵심 업무를 고루 거쳤다.

1997년 50세에 롯데쇼핑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후 10년 동안 롯데쇼핑을 유통업계 부동의 1위 자리에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7년엔 정책본부의 부본부장을 맡게 되면서 신 회장을 보좌하기도 했다. 이어 2011년 롯데정책본부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신 회장을 대신해 정책본부를 책임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월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제2롯데월드의 안전관리를 총괄해왔고 9월부터는 롯데그룹 기업문화개선위원회 위원장도 맡았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평생 누구보다 헌신적으로 롯데의 기틀을 마련한 분"이라며 "고인이 되셨다는 사실을 믿기 어려운 심정"이라고 전했다.

임소현 기자 (shl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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