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법정 임기를 마친 강신명 경찰청장의 이임식이 열리는 경찰청 앞에서는 지난해 11월 민중총궐기대회에서 경찰이 쏜 물대포를 맞고 9개월째 사경을 헤매고 있는 백남기 농민 사고 범국민대책위 관계자들이 '백남기 농민에 대한 국가폭력 사과없는 경찰청장 퇴임 규탄 기자회견' 을 개최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백남기 농민의 둘째딸 백민주화씨는 “당신이 최악의 경찰청장인 것은 사고를 내서가 아닌, 사과 한마디 하지 않고 퇴임식을 하고 있는 그 뻔뻔함 때문”이라며 “법이 존재하는 이상 시간은 걸릴지언정 책임을 절대 피해갈 수 없을 것이며 이처럼 생명을 경시한 대가를 꼭 치르게 될 것”이라고 눈물로 절규했다.
같은 시각 경찰청에서는 강신명 경찰청장이 후임으로 내정돼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음주운전 중앙선 침범 사고를 내고도 경찰신분을 숨겨 징계를 회피한 과거가 드러나 커다란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이철성 경청청장 후보자 겸 현 경찰청 차장의 축하를 받으며 명예로운 이임식을 가졌다.
경찰청장 규탄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경찰청 정문 방향으로 경찰이 설치한 '이선을 넘지마시오'라고 씌여진 폴리스라인이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