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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가 '돈 안받고' 차량 점검해주는 까닭은


입력 2016.08.04 12:15 수정 2016.08.04 16:21        이충재 기자

여름철 대비 '한해 농사' 좌우…"사고 막아라" 특명

보험사들이 여름휴가철을 맞아 일제히 자동차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자료사진)ⓒ데일리안

보험사들이 여름휴가철을 맞아 일제히 자동차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

휴가철에는 장거리 운전 등으로 인한 자동차 사고 발생률이 높은 만큼 사전 차량 정비를 통해 사고 발생을 예방하는 것이 자동차보험 손해율 안정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손해보험사 입장에서는 일종의 '무료 예방접종'인 셈이다.

여름철 대비 '한해 농사 좌우'…'사고 막아라' 특명

5대 손보사의 2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1.3%로 전년 동기 대비 2%포인트 개선됐지만 안심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업계 평균으로는 손해율이 77% 돼야 겨우 적자를 면한다.

여기에 국제회계기준(IFRS) 2단계 도입과 저금리 지속 등 난관이 많은 손보사들은 지속적으로 손해율을 낮추며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하는 상황이다.

문제는 장마와 휴가시즌이 겹친 여름철 손해율이 크게 뛴다는 점이다. 업계에선 여름철 대비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한 해 농사'가 좌우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실제 보험개발원이 2013년부터 3년간 장마기간(6월 20일~8월 10일) 교통사고 내역을 집계한 결과, 하루 평균 2943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이 기간의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하루 평균 8명이다.

또 2012년부터 3년 간 여름 휴가철(7월20일~8월15일) 자동차 보험 대인 사고 발생 현황을 조사한 결과 하루 평균 교통사고는 4728명에 달했다. 손해보험협회가 매년 휴가철 교통사고 안전운전 캠페인을 실시하는 것도 여름철 치솟는 손해율을 막기 위해서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무상점검을 확대하는 것은 마케팅은 물론 손해율을 위한 차원도 있지만 사고를 예방하자는 공익적인 성격"이라며 "휴가철 장거리 운행시 차량을 미리 점검하고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고 막으러' 해운대-경포대로 간다

이에 손보사들은 강원도 등 전통적인 피서지에 경계령을 내렸다. △강원(26.1%) △경북(7.5%) △전남(7.3%) 순으로 휴가철에 교통사고가 더 많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지역은 지방으로 휴가를 떠나는 여행객이 많아 교통사고 건수가 감소했다.

이에 삼성화재는 이달 중순까지 강원도와 충청, 부산 해운대 주요 해수욕장에 '애니카 캠프'를 운영한다. 오는 4일부터 이틀간 대천해수욕장과 경포대해수욕장에 캠프를 차린 뒤 17일부터 18일까지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삼성화재는 이 곳에서는 20가지 항목에 대한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는 물론 와이퍼·오일류·차량탈취제·부채·모기퇴치 스티커·생수 등을 제공한다.

동부화재는 휴가철 사고 예방을 위해 오는 5일부터 6일까지 행담도, 서탄, 탄천 등 휴게소 프로미카월드점에서 차량 무상점검서비스를 실시한다. 오토케어서비스 특약 고객에게는 브레이크 오일과 타이어 공기압 점검서비스 등 25개 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험가입을 하지 않은 시민도 12개의 점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현대해상도 15일까지 부산 해운대와 다대포, 강원 속초·강릉 경포대 해수욕장 인근에 '하이카프라자'를 꾸리고 무상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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