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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비전 2분기 영업익 241억... 전년비 12.5%↓


입력 2016.08.03 17:09 수정 2016.08.03 17:19        이배운 수습기자

매출과 수익성 동반 악화...SKT와 M&A 실패로 경영활동 큰 차질

“내부 조직 안정화 주력...케이블TV 본원적 경쟁력 강화”

CJ헬로비전 로고.ⓒCJ헬로비전
CJ헬로비전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감소한 성적표를 받았다. SK텔레콤과의 인수합병(M&A)이 결국 실패로 귀결되면서 경영활동 전반에 큰 타격을 입은 결과다.

CJ헬로비전은 3일 공시를 통해 2분기 영업이익이 24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2.5%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기간 매출과 당기순이익도 2803억원과 150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7.3%와 27.9% 줄어들면서 매출과 수익성의 동반 악화를 피할수 없었다.

회사측은 2분기 실적 악화에 대해 "인수합병 과정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기업경영활동에 큰 차질이 빚어졌다"며 "영업 및 마케팅, 투자 활동이 위축되면서 가입자 감소 및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가입자의 하락세도 눈에 띄게 늘었다. 케이블TV·인터넷·인터넷전화 가입자가 전년동기 대비 각각 8000여명, 5만여명, 7만8000여명 감소했다. 핵심 수익지표인 방송 가입자당 평균매출액(ARPU)도 약 7937원을 기록해 지난해 3분기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시설투자(CAPEX)와 디지털 전환율도 정체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분기 시설투자비용은 361억원으로 최근 5년새 가장 적었던 지난해 2분기에 비해 8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디지털방송 가입자는 258만명으로 지난 1분기와 동일한 63%의 디지털 전환율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헬로모바일의 경우, 수익성이 높은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LTE 가입자의 비중은 지난 6월말 기준 43%로 2년 전에 비해 두 배로 늘어났으며 LTE 신규 가입자 3명 중 1명이 이용할 정도로 데이터중심 요금제의 인기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CJ헬로비전은 M&A 무산의 후폭풍을 딛고 적극적인 기술 개발 및 신규 서비스를 추진해 하반기 실적을 개선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회사측은 케이블TV 산업이 처한 현실과 미디어 산업의 미래를 고려해 유료방송 사업자간 구조적 경쟁력 차이를 개선하고 케이블방송의 지역성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혁신적인 알뜰폰 서비스를 지속하고 아날로그 가입자의 디지털 전환 추진 등 유료방송업계 발전 방안 마련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남병수 CJ헬로비전 경영지원담당(최고재무책임자·CFO)은 “인수합병 과정이 8개월 이상 장기화되면서 투자정체·영업위축·가입자감소·사업다변화 기회 손실 등 기업 경영 활동에 큰 차질을 빚었다”며 “최우선적으로 내부 조직 안정화에 주력하고 케이블TV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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