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4DX'로 2020년 글로벌 1위 극장사업자 도약
미국 리갈 시네마와 '4DX'확대 전략적 제휴
CJ그룹 계열의 CJ CGV가 국내 1위를 넘어 2020년 글로벌 1위 극장 사업자가 되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최병환 CJ 4DPLEX 대표는 지난 30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소피텔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국내 1위 멀티플렉스 사업자를 넘어 2017년 유라시아 1위, 2020년 1만개 스크린을 운영하는 글로벌 1위 컬처플렉스 사업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CJ CGV는 2006년 중국 상해에 글로벌 1호점을 낸 이후 미국 LA 진출, 베트남 메가스타 인수 등 공격적인 해외 진출을 진행해 왔다.
CJ CGV는 현재 중국에서 71개 극장 563개 스크린을 보유한 6위 사업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베트남은 227개 스크린을 보유한 1위 사업자이다. 그 외에도 CJ CGV는 인도네시아, 미얀마, 터키 등에 진출해있다.
7월 현재 CJ CGV는 7개국 347개 극장 2679개 스크린을 보유한 글로벌 5위 극장 사업자이다. 극장 수에 있어서는 포화상태인 국내 극장수를 추월한 상태다. CJ CGV는 오는 2020년 스크린 수를 1만개까지 늘려 글로벌 1위 극장 사업자가 되겠다는 포부이다.
특히 CJ CGV가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집중하고 있는 것은 '4DX'이다.
'4DX'는 CJ CGV가 2009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오감체험상영관이다. 영화 장면을 따라 의자가 움직이거나 진동이 발생하고, 물이 튀는가 하면 향기까지 나는 다양한 오감 효과를 제공한다.
해외시장에는 2010년 2개국 13개관으로 출발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7월 기준 중국, 일본, 미국, 영국, 러시아 등 41개국 268개관으로 늘어났다. CJ CGV는 자회사로 CJ 4DPLEX라는 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4DX'를 도입한 극장 사업자들의 매출도 크게 증가했다. 2014년 미국 최초로 4DX 상영관을 설치한 미국 '리갈 시네마 LA 라이브 스타디움 14'는 1년 사이 관람율은 2배, 박스오피스 티켓 매출은 3배까지 증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리갈 시네마는 올해 초 미국 뉴욕 맨해튼 '리갈 유니온 스퀘어 스타디움 14'와 '리갈 E-워크 13'에 각각 4DX 를 1개관씩 추가 설치했다.
일본 코로나월드 역시 4DX 도입 이후 일본 극장 순위 350위에서 5위로 급상승했다.
미국 리갈시네마 관계자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4DX를 도입해 운영했는데 2년 동안 수익적으로도 만족하는 수준"이라며 "특히 관객들에게 새로운 극장 경험을 제공하고 싶었는데, 그런 점에서 이용한 고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 역시 "4DX 도입 초기에는 영화 제작사나 감독 등이 4DX 상영을 원하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며 "하지만 요즘에는 관객들이 4DX를 새로운 경험이라고 좋아하는데다 배급사들 역시 추가 수익을 보장할 수 있어 선호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CJ 4DPLEX와 미국 리갈 시네마는 4DX 확산을 위한 전략적 협약을 맺었다. 오는 2018년 까지 미국 리갈 시네마 내에 17개 4DX를 추가 설치하는 것이 협약의 골자다. 이로써 4DX는 기존 운영 중인 3개관을 포함해 리갈 시네마에만 20개관을 운영하게 됐다. 설치 지역 역시 LA와 뉴욕을 넘어 북미 지역 전체로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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