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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상반기 순익 3.2% 하락...대형사고·저금리 '타격'


입력 2016.07.29 18:52 수정 2016.07.29 19:06        배근미 기자

당기순이익 5156억 시현...전년 동기 대비 171억원 감소

거액사고에 투자영업익 저하까지...'합산비율'은 개선세

중구 을지로 삼성화재 본사 전경 ⓒ데일리안

삼성화재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3.2% 하락했다.

삼성화재는 2016년 상반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보다 171억원(3.2%) 줄어든 515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29일 밝혔다.

최근 손보업계 전반에 미치고 있는 2분기 실적 상승 기류에도 불구하고 삼성화재의 이번 실적 하락세는 잇따른 거액사고에 따른 손해율 악화와 저금리 기조 등에 의한 투자영업이익 저하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상반기 삼성화재의 총 손해율은 83.6%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개선됐으나, 장기보험을 제외한 자동차보험과 일반보험 종목에서는 손해율 악화가 진행됐다. 그중에서도 멕시코 화학공장 화재사고를 비롯한 대형사고가 잇따르면서 지난해 61.1%이었던 일반보험 위험률은 67.9%로 1년 사이에 6.8%나 뛰어올랐다.

여기에 최근 저금리 등의 영향으로 투자영업이익 역시 1.6% 하락해 9193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삼성화재의 상반기 총자산은 66조원 대로 1년 전보다 6조원 가량이 늘었고, 매출을 나타내는 원수보험료는 온라인 채널의 성장세에 힘입어 자동차보험 매출이 20% 상승했다.

보험영업효율의 판단 기준이 되는 합산비율은 지난해보다 0.5%p 개선됐다. 이는 합산비율을 구성하는 사업비율(0.1%p)과 손해율(0.6%p)이 소폭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상반기 순이익 감소세의 경우 장기간에 걸쳐 채권 운용을 하다 보니 저금리의 영향을 받은 측면이 있다"며 "채권 매각 등을 통해 단기적으로 순이익을 높일 수는 있겠지만 결국 미래의 이익을 축내는 셈이 되기 때문에 보다 장기적이고 안정적 투자의 연장선이라는 측면에서 큰 우려가 될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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