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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국 "서청원, 그칠 때를 알아야한다"


입력 2016.07.15 13:32 수정 2016.07.15 13:33        고수정 기자

을지문덕 장군의 '여수장우중문시' 인용

"국민은 간보는 것 용납치 않는다" 힐난

새누리당 당권 주자 정병국(왼쪽) 의원이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을지문덕 장군의 한시를 인용, 당권 도전을 고심하는 서청원 의원을 비난했다. 사진은 5월 19일 정 의원과 서 의원이 19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을지문덕 장군의 '여수장우중문시' 인용
"국민은 간보는 것 용납치 않는다" 힐난


새누리당 당권 주자 정병국 의원이 15일 을지문덕 장군의 ‘여수장우중문시(與隨將于仲文詩)’를 인용, 당 대표 출마를 저울질하는 서청원 의원을 강하게 비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4·13 총선의 민심은 분명했다. 국민과 당원은 새누리당의 진정한 반성과 혁신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특정계파(친박계)는 당권장악을 위해 강압적 후보정리를 시도하고 출마시점을 저울질하며 언론플레이를 통해 시간끌기와 간보기를 하는 전형적인 구태를 보이고 있다”며 “당원과 국민은 더 이상 당원과 국민을 ‘간’ 보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고 힐난했다.

이어 “이즈음에서 서청원 선배님께 충정을 담아 한시 한수를 올린다”며 “신책구천문(神策究天文) 묘산궁지리(妙算窮地理) 전승공기고(戰勝功旣高) 지족원운지(知足願云止)”라는 을지문덕 장군의 시를 덧붙였다.

해당 시는 수 대첩때 수나라 장군 우중문을 희롱한 시로, “귀신 같은 책략은 천문을 궁구하고 신묘한 셈은 지리에 통달했네. 전승의 공은 이미 높으니 만족함을 알고 그치기를 바라오”라는 내용이다. 을지문덕 장군은 우중문의 오판을 유도했고, 거짓 항복에 속아 회군했다. 이 때 을지문덕 장군은 수나라 군대를 무찔러 대승을 거뒀다.

정 의원은 해당 시를 통해 서 의원의 당권 도전을 만류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서 의원은 친박계 의원들의 당 대표 출마 요청을 받은 후 장고를 이어가고 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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